대구에서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공포감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 가짜뉴스까지 퍼지고 있어 대구시민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구에서 1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19일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시지 등을 통해 “코로나 피싱을 당했다. 대구 코로나 확진 내용이 와서 클릭했더니 은행계좌에서 통장 전액이 인출됐다”는 허위 메시지가 떠돌았다.



해당 메시지는 “오늘 대구 북부경찰서에 신고하니 같은 내용의 신고만 58건이 접수됐다”며 “문자나 SNS상에서 링크 절대 클릭마지 말라”며 경고했다.

논란이 일자 경찰은 공식적으로 해당 문자메시지가 허위라고 밝혔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스미싱 문자 내용과 관련해 확인한 결과 북부서에 이와 같은 내용으로 신고 접수된 사건은 없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은 이와 함께 현재 대구 전역에 퍼지고 있는 스미싱 문자 내용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삭제·차단 요청을 했다.



또 31번 확진자에 대한 가짜뉴스가 온라인에 펴져 시민이 크게 동요하기도 했다.



‘9시30분 현재 31번 확진자 퇴원 요구 집에서 자가격리하겠다 발버둥 치고 병원 문을 나서려함. 제압하려던 간호사 등 마스크 벗기고 몸싸움 시도’, ‘10시30분 현재 간호사 다수 폐렴 검진 진행 중 병원이 패닉’이라는 글이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에 떠돌았다.



또 ‘신천지교회 신도와 환자 가족이 대구의료원 앞에서 시위하며 업무를 방해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 내용들은 모두 가짜뉴스로 판명됐다.



이와 함께 대구의료원의 격리자가 몰래 도망갔다는 유언비어가 떠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구경찰은 “대구의료원 격리 중이던 환자 2명이 병원시설 및 환경에 불만사항이 있어 간호사에게 집으로 간다고 한 것”이라며 “격리자를 설득해서 격리 조치했다”고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자 및 코로나19 관련 스미싱 문자에 포함된 URL 주소는 클릭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코로나19 확산을 악용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매개로 금융정보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스미싱’ 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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