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경북도, 같은 생활권 대구확진자 발생에 초비상…

경북도, 인근 시군에 대구에 준하는 수준의 방역대책 지시
도청 공무원, 성주 공무원, 청도·울진 주민 등 129명 문제의 호텔예식 다녀와

강성조(오른쪽 두번째) 경북도 행정부지사기 지난 17일 코로나19 방역대응 주요시설인 도지정 임시격리시설과 KTX 김천구미역사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대구에서 18일 ‘코로나19’(우한 폐렴) 31번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같은 생활권인 경북도가 초비상 상태에 빠졌다.

도청 공무원(4명)과 성주군 공무원(51명), 청도·울진 주민 등 129명이 31번째 환자가 다녀온 대구 동구 A호텔 예식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성주군은 예식장에 다녀온 전 공무원을 자가 격리조치했다. 경북도는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해당 공무원의 자가 격리를 적극 고려하는 한편 비상매뉴얼 점검과 함께 인근 시·군(경산, 영천, 청도, 고령, 성주, 칠곡) 비상근무체계 강화를 지시했다.

경북도와 성주군 등에 따르면 성주군 공무원 51명은 지난 15일 오전 11시30분께 A호텔에서 열린 공무원 B씨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호텔 뷔페식당에서 식사했다.

이 뷔페식당은 31번째 확진 환자가 이날 오전 식사를 했다고 대구시가 확인한 곳이다.

확진 환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지인 1명과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군은 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체온 등 기본 검사를 하고 실·과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공무원 B씨의 혼사에는 도청 공무원 3명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도청 공무원 1명은 문제의 호텔에서 열린 다른 혼사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청도에서는 이날 오후 1시 문제의 호텔에서 열린 주민 혼사에 주민 41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돼 체온 체크 등 기본 검사를 실시했다. 혼주가 운영 중인 식당은 이날 영업을 중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진에서도 이날 오후 문제의 호텔에서 열린 주민 혼사에 주민 33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 방역대책반 관계자는 “도청과 성주·청도·울진 보건소에서 문제의 호텔 예식에 참여한 도민들에 대한 발열 등 기본 체크를 한 결과 이상은 없다”며 “31번째 확진환자가 다행히 예식장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하고 이른 시간 지인 1명과의 식사로 주변에 사람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도 재난대책본부 관계자는 “우리와 같은 생활권인 대구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해 비상한 상황”이라며 “인근 시·군에 대구와 준하는 방역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가 확정 발표되기 전인 오전 6시까지만 해도 경북의 방역상황은 검사 의뢰 중인 의사환자 14명과 능동감시자 7명 등 총 21명을 관리 중이었다. 환자 접촉자는 22명으로 현재 격리가 해제된 상태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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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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