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대구에 거주하는 한 60대 여성이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의료원 음압병동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대구의료원이 동관 병동을 리모델링해 사용 중인 음압병동의 모습.
▲ 18일 대구에 거주하는 한 60대 여성이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의료원 음압병동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대구의료원이 동관 병동을 리모델링해 사용 중인 음압병동의 모습.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대구의료원이 5년 만에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를 격리·치료하게 됐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갖춘 대구의료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메르스 사태 당시 대구 첫 확진 환자인 50대 공무원 A씨는 대구의료원 음압병동에 격리돼 치료받은 후 완치되면서 대구의 메르스 사태는 종식됐다.



18일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구의료원 읍압병동은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대구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60대 여성은 18일 대구의료원 음압병동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대구의료원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절차’ 매뉴얼에 맞춰 조치한다.



이번 코로나19는 병상 배정, 격리 입원, 검체 채취, 환자 관리, 격리 해제의 절차 순으로 감염자를 대응한다는 점에서 메르스 사태와 유사하다.



이 밖에 의심 신고, 역학 조사, 병상 이송, 진단 검사 등의 조치도 메르스 사태와 대부분 동일하다.



다른 점은 입원 일정으로 인한 격리 해제 결정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음압병상 의료진과 협의 후 결정한다는 것.



또 코로나19는 구체적인 정보가 밝혀질 때까지 ‘제1급 감염병 신종감염병증후군’을 적용해 대응한다.



확진자를 대상으로 격리 해제 전까지 혈액과 소변 등의 추가 검체 채취도 실시한다.



역학조사 과정 중 제한적으로 검사가 필요한 경우나 민간 의료기관에서 검사가 불가능하다면 검체 운송 위탁업체가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이송 검사할 수 있다.



대구의료원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를 겪은 후 나온 대응 매뉴얼 지침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혼란과 혼선을 최대한 줄이겠다”며 “큰 동요 없이 평상시와 같은 일반적인 진료를 할 것이다. 또 환자와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열 감지 체크와 손 세정 등을 24시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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