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새들에겐 아무도 안 알려줬어’는 1986년에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극중 화자인 10세 소녀 ‘이반나’가 체르노빌 사고로 삶이 무너진 가족과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담히 들려준다.
가상으로 설정된 ‘벨라마을’을 배경으로 ‘체르노빌 사고’라는 대재앙을 겪은 어린 소녀가 목격한 여러 가지 단면들을 이야기한다. 사고 이전의 삶은 어떠했는지, 인간은 왜 끊임없이 이 같이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는지에 대해서 묻고 또 묻는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방사능오염과 그로 인해 병들거나 죽어가는 사람들을 향해 시선을 던지며 막은 내린다.
배우들은 이 연극을 통해 비극적 현실을 비극적으로 전달하기를 원하지 않고, 마치 한편의 동화를 들려주듯 담담하고도 다정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백운선씨가 연출을 맡고 배우 황인정, 문경빈, 탁정아, 강현경 등이 출연한다.
2015년 개관한 함세상은 극단 ‘함께 사는 세상’의 꿈과 열정을 담은 연극전용극장으로 대명공연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입장료: 어른 1만5천 원, 어린이·청소년 5천 원
문의: 010-8396-7179.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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