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열 한국화가, 칠곡군 찾는 호국영웅 위해 가산산성 그려

발행일 2020-02-17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김희열 한국화가가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칠곡군이 추진하는 ‘대한민국의 영웅 70인을 만나다’ 행사를 위해 진남문을 배경으로 복숭아 꽃 넣어 그린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호국의 얼이 서려 있는 가산산성의 사계를 그린 한국화를 대한민국을 지켜온 영웅들에게 바칩니다.’

2015 현대한국화회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희열(55) 한국화가가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칠곡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의 영웅 70인을 만나다’ 행사를 위해 붓을 들었다.

김 화가는 칠곡군 동명면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칠곡군이 추진하고 있는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행사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가산산성의 사계를 그린 그림을 호국영웅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백선기 칠곡군수에게 전했다.

이에 백 군수는 김 화가의 뜻에 흔쾌히 받아들여 19일 칠곡군을 방문하는 박희모 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 회장 등 ‘6·25참전 용사’를 시작으로 호국영웅 배지와 함께 보은의 선물로 줄 계획이다.

군은 이를 통해 6·25전쟁 70주년의 재조명은 물론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로서 절체절명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칠곡군의 정체성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 화가가 그린 것은 동명면 가산산성 외성의 진남문을 배경으로 복숭아 꽃, 푸른 신록, 단풍, 설경 등 사계절을 상징하는 것을 각각 그려 넣은 4종류의 그림이다.

가로 45㎝×세로 35㎝ 크기의 그림은 영겁의 세월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호국정신을 표현하고자 했다.

김희열 한국화가가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칠곡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의 영웅 70인을 만나다’ 행사를 위해 진남문을 배경으로 그린 설경.
김희열 화가는 “가산산성은 외침에 대비하고자 무려 100년에 걸쳐 내·외·중성 구조로 견고하게 쌓은 국내 유일의 삼중성으로 반만 년을 이어온 호국의 의지가 잘 드러나 있다”며 “그림을 통해 70년간 대한민국을 지켜온 영웅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작은 보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뜻 깊은 행사에 자발적인 성원과 동참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칠곡군이 대한민국에 호국과 보훈의 등불을 밝히고, 가치를 드높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6·25전쟁 70주년 기념행사는 6·25전쟁, 월남전, 연평해전, 아덴만 여명 작전 등 대한민국을 지켜온 70인의 영웅을 매월 초청해 ‘호국영웅 배지’를 달아주고 호국을 소재로 조성된 ‘U자형 칠곡관광벨트’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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