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도전’…경북도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유치 나선다

발행일 2020-02-16 16:19:3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기초연구 기반형(3,4세대)+산업 실증형(차세대) => 가속기 신업클러스터 완성

경북도가 3세대, 4세대에 이어 포항시와 포스텍과 함께 차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나선다. 방사광 가속기 구분.
경북도가 포항시, 포스텍과 함께 차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이하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나선다.

도는 16일 “지난해부터 정부의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건립 동향을 인지, 그동안 부지 물색과 지역의 유치 타당성을 검토해 왔다”며 “포스텍 내 기존 3, 4세대 가속기가 위치한 인근지역에 10만㎡ 규모의 차세대 가속기 건립예정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측량, 지반조사, 관련규정 검토 등 가속기 부지 조성에 필요한 사전검토를 마치고 지역 유치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도에 따르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 방사광가속기(1995년 포항)보다 빛의 밝기를 약 100배 이상 개선한 가속기로 기초과학부터 응용과학, 산업발전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활용이 가능하다.

생명, 반도체, IT, 나노소자 및 신소재 등 신성장 동력 산업에 활용되는 대형 국가연구시설이다.

특히 기존 3세대 가속기에서는 분석이 어려웠던 철강 등 소재·부품의 내부 구조를 비파괴 방식으로 분석할 수 있어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소재·부품산업은 물론 주력 수출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 등 미래 먹거리 산업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다.

현재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위탁으로 개념설계를 하고 있다.

과기부는 올 상반기 중 개념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전에 건립부지를 선정평가위원회에서 확정한다.

1995년 건립된 포항방사광 가속기 전경. 경북도 제공
이미 나주(전남), 오송(충북), 춘천(강원), 인천 등 4개 지자체가 유치에 나서 지역 타당성 조사 등 유치활동을 전개 중이다.

도는 차세대가 방사광가속기가 해당 부지에 건립될 경우 △기존 가속기의 부대시설과 연계한 1천억 원 이상의 사업비 절감 △사업기간 1년 정도 단축 등으로 국가 재정부담 완화는 물론 산업지원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1995년 3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 이후 25년간 가속기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기초·응용과학 연구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향후 건설될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한 실증 산업이 함께 이뤄진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가속기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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