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와 예비후보 면접을 앞두고 스트레칭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와 예비후보 면접을 앞두고 스트레칭하고 있다. 연합뉴스
‘8명 중 2명.’

4.15 총선에서 대구지역 자유한국당 여성 예비후보들 가운데 공천 티켓을 거머쥘 예상 인사 수다.

지역 정가에서는 대구 전체 12석 가운데 2석 정도는 여성 몫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때문에 현재 대구지역에서 한국당 소속으로 도전장을 내민 여성 인사 8명 중 공천을 받을 인사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가 일각에서는 한 석은 한국당 인재영입 인사, 또 다른 한 석은 토종 TK 인사가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인재영입 인사는 동구갑에 도전하는 이진숙 전 대전 MBC사장과 북구갑의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이다.

이들 모두 한국당 인재영입 1호로 한국당에 입당한 인사들이다.

특히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을 현장에서 보도하며 여성 종군기자로서 명성을 쌓은 이 전 사장은 당 내에서 좌파와 싸울 수 있는 투쟁력과 전투력을 갖췄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사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MBC 간부를 지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적폐’로 몰려 불명예 퇴직했는데, 현 정부의 적폐청산에 반감을 가진 보수 지지층이 호응할만한 인사라는 점도 이점으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금희 후보도 교육, 여성, 유권자 운동 분야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만큼 만만찮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양 후보의 경우 한국당이 반대해 온 ‘연동형 비례대표제 채택’을 위해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함께 활동한 바 있는 점,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취임사에서 정의당 등 좌파 성향 정당에서 주장하는 ‘남녀 동수 공천’ 등을 주장했던 인사라는 점 등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한 석은 토종 TK 여성들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종 TK 여성 인사는 북구갑 이달희 전 경북도 정무실장, 수성갑 정순천 전 대구시의원, 수성을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청장으로 이들 모두 많게는 수십년 동안 지역에서 활동해온 만큼 지역구 사정을 잘 안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이들 가운데 정순천 전 대구시의원의 경우 지역구 공천보다는 비례대표 대구 여성 몫을 주지 않겠냐는 것이 정가의 얘기다.

한국당 지도부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지역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여성들을 적극 배치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한국당이 ‘지역구 30%’를 여성몫으로 할애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은 상태지만 아무리 여성들을 배려한다 해도 2명 정도 공천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우위에 점쳐있는 여성 인사 중에서도 누가 공천티켓을 거머쥘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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