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국방부에 전달, 중간결정 내려야 군위 설득할수 있어

▲ 대구공항에서 여객기가 이착륙하는 모습.
▲ 대구공항에서 여객기가 이착륙하는 모습.


대구시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최종이전지 결정이 지연되자 국방부에 ‘중간결정’을 요청하고 나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사업 이전지 결정을 위해 국방부가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군위군이 신청한 우보면 단독후보지에 대해 중간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이 말한 ‘중간결정’은 우보면 단독후보지에 대해 선정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쳐 가부 결정을 내려달라는 의미다.



권 시장은 “국방부에서 중간결정을 내려줘야 그 결과를 토대로 경북도지사와 함께 군위와 의성을 설득하거나 협상할 수 있다”며 “국방부는 최종 후보지 결정과 관련해 군위군과의 소송을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의 결정, 지자체와의 협상 등 시간이 걸릴 것이다. 수 년간 기다려 왔는데 몇개월 더 못기다리겠느냐”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권 시장의 제안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이 지연되면서 신공항의 청사진이 될 기본계획수립 용역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대구시는 용역을 통해 신공항 내 민간·군 공항시설 건설계획과 총사업비 산정, 이전지 및 소음 피해지역 주민 이주 대책 등을 수립하려고 했다.

그러나 최종이전지가 결정되지 못하면서 용역 발주조차 못하고 있다.



대구시 측은 “국방부가 이전부지 선정위를 개최하려면 1주일 전에 통보를 해줘야 한다. 아직 국방부는 선정위 개최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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