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달서을 허소 예비후보는 “한국당 예비후보들의 봉준호 감독 관련 졸속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며 “‘문화예술계 주요 좌성향 인물 B등급’ ‘전형적인 좌파 영화’ ‘패러사이트(기생충)같은 영화는 보지 않는다’고 비난하던 태도를 눈 한번 깜짝하지 않고 180도 바꾸는 모습이 참 볼썽사납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국당이 봉준호 감독 관련 ‘영혼 없는’ 공약을 쏟아내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집권 당시 문화 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빨갱이 낙인을 찍은 야만적 행위에 대해 봉준호 감독과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이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는 일”이라며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전날 중남구 이재용 예비후보도 “한국당이 집권했던 시기 ‘블랙리스트’로 낙인을 찍었던 영화인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과 사과도 없이,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이 국민 감동에 무임승차하려는 몰염치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유권자들에게 최소한의 품격을 지켜라”고 꼬집었다.
이어 “연인원 1천만 명의 영화관객, 전국 영화시장 점유율 7%를 차지하고 있는 최신시설의 멀티플렉스들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영화제 하나 없고 영화산업 진흥을 위한 지원조차 없는 무관심과 척박한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며 “그저 ‘봉준호’라는 이름을 관광상품 정도로 밖에 인식하지 못하는 천박한 문화적 소양의 수준만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급한 인식의 수준을 드러내는 졸속 공약으로 시민들의 감동에 무임승차하기에 앞서 지역 문화예술계의 현실에 좀 더 천착하고, 문화예술인들과 시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길에 대한 진지한 성찰 뒤에 진정성 있는 약속들을 내놓자”고 제안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