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차 시험후 내년에 농가 본격적으로 보급

▲ 경북도농업기술원이 나노소재 전문기업인 레몬과 공동연구로 개발, 특허출원한 과수봉지로 싸인 샤인머스캣 농장 모습. 이 과수봉지는 통풍과 습도 조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제공
▲ 경북도농업기술원이 나노소재 전문기업인 레몬과 공동연구로 개발, 특허출원한 과수봉지로 싸인 샤인머스캣 농장 모습. 이 과수봉지는 통풍과 습도 조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농업기술원이 수분을 차단하면서 통기도 우수한 과수 봉지를 특허출원했다.

이번 특허출원은 나노소재 전문기업인 레몬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뤄졌고 내년쯤 농가에 보급될 전망이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농업기술원 과수연구팀은 지난해 레몬과 미세먼지, 세균 등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나노 멤브레인을 적용한 과수 봉지를 개발했다.

이번에 특허출원한 과수봉지는 섬유직경이 최소 100㎜ 내외로 이루어져 균일한 품질을 유지한다. 공극률(암석이나 토양의 입자와 입자 사이에 있는 빈틈이 차지하는 비율)도 85%에 달해 높은 통기성을 자랑한다.

이로 인해 과수 봉지 안의 공기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한편 열을 외부로 배출시키고 습도를 조절한다. 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 유해한 곰팡이, 세균 등의 침입을 막을 수 있어 봉지 재배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샤인머스캣 포도에 재배시험한 결과 과실의 탄저병, 과피갈변 증상, 과실 열과 등을 감소시켜 상품성을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해 2차 시험을 거쳐 과수농가에 확대 적용해 내년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최기연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산·학·연 공동연구에서 좋은 성과를 도출해 산업화한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포도뿐 아니라 복숭아, 참외 등에도 적용을 확대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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