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요양원 요양보호사 퇴사조치

▲ 구미경찰서 전경.
▲ 구미경찰서 전경.
구미의 한 노인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가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인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요양보호사 A(58·여)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20분께 치매환자 B(86·여)씨를 폭행했다.

A씨는 B씨가 약을 먹지 않고 팽개치자 팔과 다리 등을 때리고 몸을 밀쳐 소파에 넘어지도록 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B씨는 왼쪽 손등과 오른쪽 정강이에 멍이 드는 등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당시 현장에는 A씨 외에 다른 요양보호사 4명이 있었지만 아무도 A씨의 행동을 말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폭행 정황은 요양원 내부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B씨의 손자 C(35)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요양원 측의 연락을 받고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8일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요양원은 사건 당일 경찰과 노인전문보호기관 등에 자진 신고 한 뒤 곧바로 A씨를 퇴사조치했다.

구미시는 서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함께 현장조사를 한 뒤 폭행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요양원에 내릴 예정이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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