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 2명 복직·노조 정상화 합의, 고공농성 끝내

▲ 대구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고공농성 사태가 7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227일 간 고공농성을 했던 보건의료노조 박문진 지도위원이 내려와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는 모습.
▲ 대구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고공농성 사태가 7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227일 간 고공농성을 했던 보건의료노조 박문진 지도위원이 내려와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는 모습.


대구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고공농성 사태가 227일 만에 종료됐다.



12일 영남대의료원 노사와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노사가 전날 교섭을 통해 해고자 2명의 복직과 노조 정상화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07년 해고됐던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 전 노조 부지부장이 13년 만에 복직한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1일 74m 높이의 영남대의료원 옥상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영남대의료원 노조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 재개된 노사 실무교섭을 통해 해고자 복직과 노사관계 정상화 방안에 대해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노사는 합의안에서 해고자들을 ‘특별채용’ 방식으로 채용하고 노조 정상화에 대해서는 2006년부터 진행된 노조 집단 탈퇴와 관련해 조합원 850여 명을 상대로 재탈퇴 여부를 다시 묻기로 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