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화로 입체화 사업, 이상화 문화기행 사업 겹쳐||올해 안에 사업완료 못 하면 국비 환수될

▲ 대구 달서구 상화로에 우리나라 대표 민족시인인 이상화를 테마로 한 역사·문화탐방거리를 만드는 ‘상화로 문화기행 조성사업’이 상화로 교통정체 완화를 위한 ‘상화로 입체화 사업’과 사업 구간이 겹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최초 상화로 문화기행 조성사업 기본 구상도.
▲ 대구 달서구 상화로에 우리나라 대표 민족시인인 이상화를 테마로 한 역사·문화탐방거리를 만드는 ‘상화로 문화기행 조성사업’이 상화로 교통정체 완화를 위한 ‘상화로 입체화 사업’과 사업 구간이 겹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은 최초 상화로 문화기행 조성사업 기본 구상도.


대구 달서구 상화로에 우리나라 대표 민족시인인 이상화를 테마로 한 역사·문화탐방거리를 만드는 ‘상화로 문화기행 조성사업(이하 상화로 조성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상화로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상화로 입체화 사업’ 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사업 구간이 서로 겹쳐 상화로 조성 사업의 변경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비를 보조받은 상화로 조성사업의 완료기간이 올해말까지인 탓에 만약 국토교통부가 사업기간 연장을 허가하지 않으면 국비를 모두 반납해야 한다는 것.



상화로 조성사업은 민족시인 이상화를 상징하는 상화로(월곡네거리∼유천네거리) 3.2㎞ 일대에 이상화를 주제로 한 역사·문화 탐방거리를 만드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51억9천만 원(국비 25억9천500만 원, 시·구비 각 12억9천750만 원)이다.



구청은 지난해 이 일대에 이상화 문학관, 이상화 야외무대 등 이상화 기념공간을 조성하고 이상화 메모리얼파크 등을 설치해 이상화 기념백일장, 시 콘서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독한 교통정체를 겪는 상화로의 교통정체 해소하기 위한 ‘상화로 입체화 사업’이 2018년 예타 통과가 확정되면서 상황이 변했다.



상화로 입체화 사업은 월곡네거리∼유천네거리 3.2㎞ 구간을 교차로 및 신호 단절 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전면 개선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 구간 네거리(월곡네거리∼상화네거리∼진천남네거리)에 도로 진·출입 램프가 설치가 필수적인데 이 구간 대부분이 ‘상화로 문화기행 사업 구간’인 것이다.



이로 인해 상화로 조성사업 중 주민편익 사업을 제외한 이상화 기념공간 조성사업(테크노폴리스로 진입구간), 상화 경관 거점사업(상화네거리), 상화로 경관개선 사업(월곡네거리) 등 대부분의 세부사업이 원점에서 출발하게 됐다.



이에 구청은 지난해 10월 ‘상화로 문화기행 조성사업 기본구상 변경에 따른 용역’을 발주했지만 해당 사업이 진행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해당 사업이 2016년 국비를 지원받은 공모사업으로 올해까지 사업완료를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론 올해까지 사업을 완료하지 못하면 국비는 전액 환수된다. 현재까지 집행된 예산은 20억 원이다.



구청은 오는 4월 기본구상 변경용역 결과를 가지고 국토부에 사업기한 연장 신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상화로 입체화 사업이 사업비 2천800억 원의 대규모 사업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상화로 문화기행 사업이 밀리게 됐다”며 “타당한 사유가 있기 때문에 국토부에서 사업기한 연장을 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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