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관건이었던 통합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새보수당의 입장 정리로 보수통합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새보수당 유의동 책임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개혁적인 공천을 김형오 공관위가 잘 이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 책임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새로운 공관위 구성이 아니라 보수 대통합의 3대 원칙의 성실한 이행과 이에 걸맞은 공천”이라며 “개혁적인 공천을 김형오 공관위가 잘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천 문제가 합당의 가장 큰 걸림돌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합당 가속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양당 안팎에서는 신당의 지도체제는 물론 공관위 구성을 놓고 한국당은 기존 ‘김형오 체제’를 두고 공관위원을 추가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이었으나 새보수당은 입장을 밝히지 않아 새로운 공관위를 구성하자는 의미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공관위 구성은 결국 공천권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유 책임대표는 “언론에서 잘못된 억측이 많다”며 “양당의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데, 항간에는 공천권 때문에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시각들이 있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당 공관위는 12일부터 예비후보자 서류심사와 면접조사를 한다.
647명의 예비후보를 총 8조로 나눠 8일 동안 하루에 80명씩 심사가 이뤄진다.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내일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앞 순위, 새보수 등 뒤쪽 배치해 (면접 돌입한다)”고 밝혔다.
통준위 구성원들은 김형오 공관위 체제를 수용키로 한 새보수당을 향해 “흡수통합을 인정한 것”이라며 공개 비난했고 새보수당은 “뜻을 곡해한 것”이라며 맞섰다.
한편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이르면 13일 수임기관 합동회의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나선다.
양당에서 각각 세 명의 의원이 참여해 실무논의를 이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에 따르면 양당은 각 3명씩 수임기관 합동회의에 참여할 의원들을 선정했다.
한국당은 김상훈(대구 서구), 송언석(김천) 의원이 확정됐다.
나머지 한 명은 조만간 지정할 예정이다.
새보수당에서는 오신환, 지상욱, 정운천 의원이 참여한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