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본 궤도에 올라선 보수 통합 열차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새보수당은 10일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에 공식 참여를 선언했고 자유한국당은 신설 합당을 위한 실무 절차에 나섰다.

통준위는 또 새로운 신당의 이름을 ‘대통합신당’으로 잠정 결정했다.

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4차 전국위를 개최해 전국위원회 의장·부의장 선출과 새보수당·전진당과의 합당 결의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국당은 11~12일 의원총회를 열고 전국위에 올릴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유승민 의원이)제안한 신설 합당은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를 통해 추진하고 있지만 조속히 정당 간 협의도 마무리하겠다”며 “또 통준위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보수당과 전진당도 이에 맞춰 당내 인준 절차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등은 신설합당 창당 절차를 밟기 위한 실무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박형준 공동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박형준 공동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각 정당에서 전권을 받은 위원들은 수임기관인 통준위에 참여해 합당 실무를 진행했다.

통준위에 참여하는 5명의 준비위원장은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새보수당 정병국 의원, 전진당 이언주 대표, 장기표 국민의소리 창당준비위원장,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당준비위 회의에서 “지난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서울 종로 출마를 결단하고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전날 통합을 결단하면서 통합 열차가 큰 추진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신당준비위는 이날 회의에서 통합신당명을 ‘대통합신당’으로 잠정적으로 의견을 모았다.

박 위원장은 “잠정적이라는 것은 한국당과 새보수당에서 한 번 더 당 내 협의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확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 내에서 다른 의견이 제시될 경우 한 번 더 논의를 거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총선이 끝난 후 당규를 전면적으로 손보는 과정에서 새 당명을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단서도 달았다.

신당은 당초 예정됐던 20일보다 나흘 빠른 16일 출범식을 갖고 출범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잠정적으로 16일 출범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공천이 급하고 다음주로 출범을 넘기면 여러가지 정치일정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16일 출범이 힘들더라도 하루 이틀을 넘기지 않아 출범키로 했다”고 말했다.

일정이 앞당겨진 데는 유승민 의원의 결단이 영향을 미쳤다.

박 위원장은 “유 의원의 결단으로 통합에 속도가 붙은 것이 사실이고 이걸 미룰 이유가 없다”며 “가능한 한 일을 효율적으로 해서 선대위 체제로 빠르게 넘어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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