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우한폐렴 의심신고자 관리가 정부기준보다 높다고

발행일 2020-02-10 16:14:1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진단검사에서 음성 받더라도 호흡기 증상있으면 자가격리

지난달 24일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관계부서 간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우한 폐렴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신고자 관리를 정부 기준안보다 한층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의심신고자 중 진단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도 자가격리 대상자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잠복기가 지날 때까지 자택에 머물면서 바깥활동을 제한하는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진단검사 음성 판정을 받는 경우 격리 해제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는 중국을 다녀온 후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는 자가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바로 ‘격리해제’ 하지 않고 있다.

마지막 위험 노출일로부터 최대잠복기(14일)까지 자가격리를 잘 이행하도록 권고한다. 전담 관리자를 지정해 음성결과 후에 다시 증상이 발생하는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는 고강도 관리정책을 실시한다.

대구시는 아직 확진자가 없지만 확진자의 접촉자 19명, 우한입국 전수조사대상자 30명을 통보받아 관리하고 있으며, 의심신고 건도 매일 증가해 지금까지 160여 건에 이른다.

이들 중 아직 잠복기가 지나지 않은 의심신고자 3명은 자가격리 중에 있으며, 진단검사 음성 판정을 받고 잠복기가 끝나지 않은 40명도 자가격리에 준하는 관리를 받고 있다.

10일 오전 9시 기준 관리 중인 사람은 의심신고자 13명과 검사중인 5명 포함 전체 61명이다. 관리가 끝난 사람은 총 151명이다.

대구시는 발생 초기단계에 응급의료기관 7개소와 보건소 8개소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접촉자와 의심신고자를 신속히 검사하고 하루 2회 발열 모니터링을 하는 등 밀착 관리하면서 감염병 유입과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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