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공대 개강 2주 연기 결정, 구미대·경운대도 검토 중, 학위수여식과 입학식, 신입생OT

▲ 금오공과대학교 대학본부.
▲ 금오공과대학교 대학본부.
구미지역 대학들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으로 인해 개강을 연기하거나 연기를 검토 중이다.

금오공과대학교는 6일 임시 학부(과)장과 전공장 회의를 열고 1학기 개강을 2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또 학위수여식과 입학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취소했다.

금오공대에는 학부생 3명과 대학원생 2명 등 총 5명의 중국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가운데 3명은 중국에, 2명은 국내에 있다.

금오공대는 아직 입국하지 않은 3명의 중국 유학생에게는 입국 자제를 요청했다. 개강 전 입국할 경우 2주간 자가격리 조치할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유학생과 한국 학생,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는 없었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교내 기본대응 계획을 수립해 학내 감염병 확산을 적극 예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학위수여식을 취소한 구미대도 2주 이내의 개강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구미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6명으로 국내에 3명, 중국에 3명이 있다. 대학 측은 중국에 있는 유학생들의 입국 자제를 요청한 상태다. 출입국관리소 등과 이들의 비자문제를 협의한 후 가능하면 휴학을 유도할 계획이다.

학위수여식과 입학식, 오리엔테이션 등을 취소한 경운대는 학사 일정 등을 고려해 개강 연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경운대에는 중국인 유학생이 한 명도 없다.

이상철 금오공대 총장은 “학생 등 대학 구성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우한 폐렴 예방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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