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국제 무역·관광 중심기지로 도약

발행일 2020-02-06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배후단지 냉동창고ㆍ인입철도 등 물동량 증가 기여

국제 크루즈선 운항 통해 관광항 경쟁력도 높여

포항 영일만항이 국제 무역·관광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사진은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포항 영일만항이 물동량 증가 및 크루즈선 시범 운항 성공에 따라 국제 무역·관광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영일만항 물동량은 11만9천892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2018년 11만6천145TEU보다 3.2% 증가했다.

2017년 14%, 2018년 12% 증가한 데 이어 3년 연속 늘고 있는 추세다.

2015년과 2016년은 줄었지만 2017년을 기점으로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신규 항로가 생기면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2018년 3월 영일만항 배후단지에 들어선 포항국제물류센터 냉동·냉장창고와 지난해 12월 완공된 영일만항 인입 철도 등이 물동량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포항시는 영일만항 인입 철도와 동해 중부선을 연계하면 우드 펠릿(폐목재 가공품)을 많이 사용하는 강원권 화력발전소의 대량 화물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영일만항 우드 펠릿 물동량은 7천500TEU로 2018년 2천956TEU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포항시는 올해 우드 펠릿 물동량 목표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린 2만4천TEU로, 영일만항 전체는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14만5천TEU로 정했다.

무역항뿐만 아니라 국제 관광항 경쟁력도 한층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시범 운항한 포항~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비수기임에도 관광객 1천255명을 유치하는 등 관련 여행상품이 완판됐다.

포항시는 국제 크루즈선 시범 운항을 통해 사업성이 높다고 보고 올해 안으로 포항~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한 번 더 운항할 예정이다.

또 오는 6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출발해 마이즈루~포항~블라디보스토크를 4회 오가는 노선도 운항할 계획이다.

이 노선이 정착되면 매번 외국인 관광객 1천여 명이 포항에서 8시간가량 체류 관광을 즐길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이 같은 비정기 노선 운항을 통해 크루즈 관광 활성화 분위기가 형성되면 늦어도 1~2년 내로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하는 국제 크루즈 정기 노선을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해 말 영일만항 인입 철도 완공에 이어 오는 8월 5만t급 크루즈선을 접안할 수 있는 국제여객부두가 들어서면 영일만항이 환동해권 물류 관광 중심기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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