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원, “유승민 의원 대구 출마는 힘들다는 여론 많아, 수도권 험지 출마하면 재평가받을

▲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검찰 인사 및 청와대 수사 방해와 관련해 항의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검찰 인사 및 청와대 수사 방해와 관련해 항의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대구 달서병 전 당협위원장, 국회 환경노동위원)은 최근 TK물갈이설과 보수통합 움직임과 관련,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과 공천혁신 필요성에는 십분 공감하지만 보수의 본산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켜달라는 것이 TK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또 “대구는 대한민국과 자유한국당이 위기 때마다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왔던 지역”이라며 “하지만 최근 공천 물갈이설과 보수통합 움직임에서 TK가 소외되는 경향이 있어 우려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강 의원은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TK에서 한국당과 민주당, 그리고 황교안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의 지지율이 역전되는 조사도 일부 나왔다”면서 “실제로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의 1월 5주차 대구·경북 지역 대선주자 지지율은 황교안 18.9%, 이낙연 29.5%로 조사됐고 같은 내용으로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1월 3주차 결과도 황교안 10%, 이낙연 22%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 추이가 역전된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확고한 1위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새 TK 지역의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지역 언론들 사이에선 선거 때마다 식민지 취급하면서 일방적 희생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TK의 의견을 반영해달라는 여론이 높다”며 “과거 이회창 총재시절 김윤한 의원 컷오프가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처럼 50%, 40%라는 물갈이 수치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강 의원은 보수통합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유승민 의원에 대한 대구 지역의 민심도 전했다. 강 의원은 “수도권의 승리를 위해 새보수당과 통합에는 찬성하지만 유 의원의 대구 출마는 힘들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라며 “유 의원이 대구만 고집하지 말고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한다면 TK에서도 재평가 움직임이 일 것”이라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악화일로의 대구경북 지역 경제와 관련, “대구와 경북은 인구는 계속 빠지고 생산량도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한국당이 어려울 때 앞장서 고생한 대구경북을 위해 획기적인 경제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에 대한 경제 지원책으로 강 의원은 TK통합신공항에 대한 국비예산 지원, 대구경북 행정통합 지원, 대법원 대구 이전 등을 예로 들었다.

강 의원은 “자유우파세력으로서 4.13 총선은 2차대전 당시 유럽대륙을 모두 잃고 최후의 반격을 가한 노르망디 상륙작전, 6·25전쟁 때의 인천상륙작전과 같다”며 “자유한국당은 이번 선거가 좌파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 새겨 국민과 함께 싸워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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