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 단계 ‘심각’ 격상·대구 확진자 발생하면 연기 검토||수천 명 몰리는 견본주택의 감염

▲ 서한이 지난해 9월27일 공개한 ‘만촌역 서한포레스트’의 견본주택을 가득 메운 방문객 모습.
▲ 서한이 지난해 9월27일 공개한 ‘만촌역 서한포레스트’의 견본주택을 가득 메운 방문객 모습.


2월부터 시작하는 대구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라는 악재를 만나 건설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달부터 분양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었지만 우한 폐렴 확산 추이에 따라 견본주택 오픈 연기도 고려해야 할 상황에 놓인 것이다.



2015년 전국을 공포에 몰아 넣은 중동호흡기 증후군(MERS, 이하 메르스)보다 이번 우한 폐렴의 전염력이 더욱 강하기 때문에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몰리는 견본주택을 공개하는 것이 건설사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 분양업계에서는 대규모 분양 연기가 벌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메르스가 유행한 2015년 타 지역에서는 견본주택 개관이 몇 주일 연기된 바 있다.



2월 대구에는 중구에서만 모두 3개 단지의 분양이 시작된다.



3개 단지는 ‘반월당역 서한 포레스트(427세대, 오피스텔 포함)’, ‘청라힐스자이(일반분양 656세대)’,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1천158세대, 오피스텔 포함)’로 모두 2천200여 세대에 달한다.



아직 대구에서는 우한 폐렴으로 견본주택 개관을 연기를 결정하거나 검토하는 건설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GS건설이 중구 남산4동 2478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청라힐스자이’의 견본주택 개관은 당초 7일에서 14일로 연기됐다.

우한 폐렴이 아닌 행정절차 과정에서 물리적인 시간이 더 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거나 대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달 중구에서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들은 열화상카메라와 손 세정제, 마스크 등을 방역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의 분양 관계자는 “현재까지 견본주택 개관 연기 등 분양 일정을 늦추기로 한 곳은 없다”면서도 “건설사들이 우한 폐렴 확산 추이에 따라 적절한 판단을 할 것”고 말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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