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에서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철수 전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에서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2일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했다.

반문(반문재인 대통령)연대를 기치로 중도·보수권의 통합이 추진 중인 가운데 창당 열기도 계속돼 ‘반쪽 통합’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안 전 의원은 ‘실용적 중도’를 기치로 △작은정당 △공유정당 △혁신정당이라는 기조에 따라 신당 창당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작은 정당에 대해 “정당 규모와 국고 보조금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교섭단체 위주로 많이 배정된 국고 보조금을 의석수 기준으로 배분토록 하는 정당법 개정에 앞장 서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전 의원은 공유 정당과 혁신정당에 대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현실화하겠다”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중요 이슈가 생겼을 때 여러 시민들이 모여 해결·해소하는 것인 이슈크라스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옛날 생각에 사로잡히고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는 것이 △이념팔이 △진보팔이 △보수팔이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라면서 “(중도에 대해) 모호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식하거나 기득권 정치를 보호하려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안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에 남아 있는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 6명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며 먼저 창당 작업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한편 앞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광화문 집회를 주도해온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와 함께 지난달 31일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

자유통일당은 범보수·중도 세력이 함께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통합신당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반면 보수통합의 양대 축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은 이번 주 회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황 대표와 유 의원의 담판 회동이 주중 성사될 것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통합 신당 창당의 데드라인을 정당보조금 지급 시한인 오는 15일로 본다면 그 전에 결과물을 도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혁통위 역시 2월 중순까지 신당을 창당한다는 시간표를 정해뒀다.

황 대표가 새보수당뿐만이 아니라 ‘안철수 신당’과 우리공화당 등 보수대통합의 필요성을 연신 강조하는 것과 달리 한국당 내부에서는 독자적으로 총선을 치러도 승산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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