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대구·경북)에서 4.15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청년 예비후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TK 현역 컷오프 칼바람’을 예고함과 동시에 청년·정치신인 특별우대조치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공관위가 총선기획단이 제시한 ‘현역 의원 3분의 1 컷오프’ 목표치를 인정하기로 하고 권역별로 컷오프 비율을 달리하기로 결정하면서 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TK에서는 ‘3분의 1’보다 높은 비율의 물갈이가 예고된 상황이다.

게다가 청년에게 득표량 50%를 가산점으로 주는 기존 총선기획단 방안 대신 청년에게 기본 가산점 또는 현역에게 기본 감산점을 부여하도록 공천 방식을 바꾸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에 초반 ‘한국당 청년후보 실종’이란 말이 나왔던 TK에 젊은 청년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신대경
▲ 신대경
2일 신대경(36) ㈔통일과 함께 대표는 영주·문경·예천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신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중심에 위치한 영주·문경·예천을 세계적인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해 나가겠다”며 “청년으로서 열정과 패기를 갖고 기존의 선거 방식과는 다른 창의적이고 신선한 모습으로 선거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문경이 고향인 신 대표는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일반대학원에서 선학을 전공했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수행 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함슬옹
▲ 함슬옹
지난달 30일에는 함슬옹(32) 한국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경주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북에서 최연소 후보다.

그는 “고향 정치인들이 허황한 약속을 하고 또 낭비되는 예산을 보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젊은 청년의 감각으로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진정한 세대교체를 원한다면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에서도 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주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 연세대 정치행정학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며 여의도정책연구원 홍보위원장, 이주영 국회부의장 최연소 특보, 한국당 중앙홍보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강연재
▲ 강연재
같은날 대구 북구을에 출마하는 강연재(44) 변호사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강 변호사는 “보수우파의 자존심이자 제가 태어나고 성장한 대구에서 선수로 선발돼 치열하게 맞서고자 한다”며 “가식과 쇼통으로 부패하고 무능한 민낯을 철저히 감추고 속이는 좌파세력은 두 번 다시 대구 땅에 발 디딜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 신명여고를 졸업하고 2005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이로써 2일 현재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TK 한국당 후보로 등록한 청년 예비후보는 7명이다. 한국당 청년 기준은 만 45세 미만이다.

대구는 강연재·박성민(27·동구갑) 등 2명, 경북은 함슬옹, 김찬영(37·구미갑), 신대경, 조지연(33·경산), 정희용(43·고령성주칠곡) 등 5명이다.

전체 TK 청년 후보는 18명이다. 더불어민주당 1명, 민중당 1명, 국가혁명배당금당 8명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청년”이라며 “보수적인 TK에서도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 지역민들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이들이 이런 바람을 타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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