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유망 예술가 발굴 통해 문화산업 기초 확립||올해 ‘이태원길’ 오픈 등 문화의 꽃 만

▲ 어울아트센터 이재진 문화사업본부장이 올해의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 중이다.
▲ 어울아트센터 이재진 문화사업본부장이 올해의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 중이다.
“2020년은 대구 북구에 ‘문화의 꽃’이 만개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문화 불모지였던 대구 북구에 문화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

올해로 개관 21년째를 맞는 북구 ‘어울아트센터’는 그동안 50여 차례의 공연과 축제, 17회의 전시를 통해 메말랐던 지역민의 일상에 문화예술을 향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어울아트센터는 1990년 문화 소외지역으로 분류되던 북구 칠곡지역에 조성됐다.

500여 석의 공연장과 전시장, 스포츠센터, 야외 조각 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갖춰 지역 예술가들과 지역민의 문화향유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2018년 행복북구문화재단의 창단과 함께 센터의 정체성을 확립했고, ‘금호강 새 시대, 문화의 꽃길을 걷자’는 슬로건 아래 문화향유와 문화예술교육 그리고 공동체의 생활문화, 생활예술을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 기본권 확대의 초석을 다졌다.

어울아트센터는 끊임없는 노력과 변신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높은 문화예술 향유와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센터에서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신진 유망 예술가 발굴 프로젝트다.

어울아트센터 이재진 문화사업본부장은 “문화산업의 발전은 기초예술의 발전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신진·유망 예술가 발굴을 통해 지역 문화산업의 기초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악대학 및 예술대 학생들의 예술가로서 첫 출발의 무대를 열어준 ‘젊은 거장’에서부터, ‘대학생 창작가곡제’, ‘4인 4색 유망 예술가 발굴 프로젝트’, ‘유망작가 릴레이전’ 등 신진과 유망한 청년예술가들과 꾸준한 협업 및 간접 지원으로 문화예술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왔다.

또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예술의 편식을 막고 있다.

지역민의 무료한 오전 시간을 없애 준 ‘마티네 공연’과 유아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아가랑 콘서트’ 등 특색있는 공연으로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켰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20년이 된 어울아트센터 건물은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 또 센터가 지역민들에게 아직 존재감을 발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도 있다.

이 본부장은 “어울아트센터가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명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칠곡 지역의 구도심에 위치해 지역민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며 “더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어울아트센터를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통해 어울아트센터는 지역민의 문화밥상에 문화의 꽃을 피워 나간다.

먼저 유망 예술가프로젝트, 소극장운동, 문화가 있는 날 등의 공연을 통해 젊은 예술가과 기성 예술가들의 조화로운 예술세계를 다양한 기획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상반기 칠곡3지구에 오픈하는 문화예술거리 ‘이태원길’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지역의 동호회와 생활문화공동체가 문화예술을 발산할 수 있는 장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버스킹 공간이 상시 개방되며 북구가 낳은 천재 소설가 이태원 선생을 기리는 거리공연과 생활예술 동아리경연대회, 예술장터 등도 추진된다.

생활문화의 확대도 올해의 주요 과제다.

센터는 생활예술 동아리 지원 사업과 생활공동체 사업으로 확대된 생활문화 사업을 펼친다.

‘지역문화 활동가 발굴사업’을 통해 지역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생활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사업을 개발해 지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만든다.

또 생활예술 동아리들의 발표의 장인 ‘행복북구생활문화 큰잔치’도 개최한다.

이재진 본부장은 “센터의 역할을 공연, 전시 등의 문화사업에 머물지 않고 생활문화, 문화예술교육 등으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며 “지역민의 다양한 욕구와 문화향유, 문화기본권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광식 북구청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직원들의 하나된 마음으로 센터는 끊임없이 변화 중”이라며 “경자년은 북구에 문화의 풍성한 꽃길을 만개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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