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 이용객 줄어||롯데백, 대구신세계 전년 대비 9%, 4% 매출↓

▲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1층 화장품 매장에서는 직원이 우한 폐렴 전파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 사진은 화장품 동인비 매장에서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
▲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1층 화장품 매장에서는 직원이 우한 폐렴 전파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 사진은 화장품 동인비 매장에서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유통 시장 판도도 바꾸고 있다.

가급적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로 인해 오프라인은 주춤한 대신 온라인 시장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우한 폐렴 사태 이전에도 온라인 매장은 AI활용 상품추천과 간편결제 등 높은 편의성과 배송 경쟁력 강화로 매출 증가 추세였지만 우한 폐렴이 증가세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다.



백화점과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우한 폐렴이 침, 분비물 등으로 감염된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24~29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9%, 대구신세계백화점은 4%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백화점 오프라인 매출은 설 전인 지난 13~26일 전년 대비 10% 가까이 신장세를 보였다가 우한 폐렴 사태가 악화되면서 지난 27~29일 사흘간 약 20% 떨어졌다.



지역 유통업계는 예상치 못한 우한 폐렴으로 당분간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높은 매출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온라인 몰 매출은 전체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은 지난 20~28일 매출이 42% 증가했고, 롯데쇼핑 온라인 몰도 22~28일 매출이 지난해 설(2월2~8일) 대비 최대 74% 늘었다.



설 연휴 기간(1월24~27일) 롯데닷컴에서는 마스크 주문량만 2억 원을 넘어섰다.



본격적인 배송이 시작된 지난 28일부터는 반나절 만에 주문 물량이 1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온라인 채널인 롯데마트 몰과 롯데슈퍼의 온라인 몰 롯데프레시에서도 온라인 매출이 급증했다.



롯데마트 몰의 마스크 매출은 전년 설 대비 120%, 손 세정제는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마켓에서는 설 연휴가 끝난 지난 28일에만 즉석밥 판매량은 전주 대비 129%, 생수는 143%, 라면은 92%로 증가폭이 컸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해마다 매출이 감소하는 시기인 설 연휴 직후라는 점도 있고, 휴무일이 겹쳐 있어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한 폐렴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위생 상태 점검 등 각별히 신경 쓰는 것 뿐”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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