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대구시민의 날 행사...어찌하오리까

발행일 2020-01-30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공들여온 대구시민 주간 행사 개최여부 두고 고민...열림음악회는 연기

엑스코, 대형박람회 아직 취소된바 없다...관객 몰이에는 악영향

29일 오전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대구시, 유관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한페렴 관련 긴급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대구시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대구시민의 날(2월21일) 행사 등 상반기 각종 대형행사 개최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엑스코는 상반기 대형박람회 취소사태는 벌어지지 않고 있지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대구시는 대구시민의 날(2월21일)과 대구시민주간(2월21~28일) 행사 개최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대구시민의 날은 지난해까지 직할시 승격일(1981년 7월 1일)로부터 100일째 되는 10월8일을 시민의 날로 운영해 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2월21일로 바꾸면서 대구시는 그동안 공을 들여왔다.

이달 초 이월드, 스파밸리 등 유원시설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시민주간에는 할인행사를 벌이는 등 대대적인 축제분위를 연출하려 했으나 우한 폐렴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일단 대구시는 내달 4일 엑스코에서 열 예정이었던 KBS열린음악회를 연기했다. 이번 음악회는 대구시민주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측은 “열린음악회는 우한 폐렴으로 장기 연기된다”며 “21일 대구시민의 날 행사는 어떻게 할지 결정된바 없다”고 전했다.

권영진 시장은 최근 우한 폐렴 대책회의에서 “꼭 진행해야 하는 행사는 진행하라”는 방침을 내렸다.

그러나 우한 폐렴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점차 나빠지고 있어 해당 부서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양새다.

엑스코도 박람회 대관 취소 등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좌불안석이다.

엑스코에는 다음달 초 대구섬유박람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시회가 시작된다.

하지만 우한 폐렴 사태가 4월께 절정에 다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 박람회 관객몰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코 관계자는 “킨텍스, 코엑스 등 아직 주요 컨벤션센터에서 박람회 등 대형행사가 취소된 사례는 없다. 수원에서 작은 행사가 취소됐다는 소식은 들었다”며 “박람회는 오랫동안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갑자기 취소되기는 쉽지 않지만, 부스를 판매하거나 관객을 끌어들이기엔 지장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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