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지방선거당시 장세용 구미시장 선대위원장 맡은 인물, 72세라는 나이도 문제

▲ 구미시설공단 전경.
▲ 구미시설공단 전경.
구미시설공단 이사장 공모가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구미시설공단은 30일까지 전임 이사장의 중도 사퇴로 공석이 된 이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에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장세용 구미시장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A씨와 기업인 출신 B씨가 응모했다.

이번 공모와 관련 구미 한 시민단체는 “장세용 시장이 전임 단체장이 임명한 이사장을 퇴진시키고 시장 선거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A씨 임명을 강행하려 한다”며 보은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역대 자유한국당 시장들이 국장급 퇴직공무원을 임명해온 것보다 더 나쁜 악성 권력의 사유화”라며 “임기 3년에 연봉 1억 원인 시설공단 이사장에 대한 보은 인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A씨는 구미시 국장으로 퇴직한 후 7차례나 시장·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만 72세의 고령 정치인이다”며 “A씨는 구미시민의 개혁 의지를 존중해 응모를 자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들과 공직사회 내부의 시선도 곱지 않다.

종전 이사장들은 후배들 승진을 위해 정년을 1년여 앞두고 조기 퇴직한 후 구미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A씨는 국장 퇴직 후 정치권을 전전하다 고령에 시설공단 이사장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A씨는 시장 선거를 도운 공로로 지난해 중반부터 구미시가 발주한 하수처리장 현장의 관리본부장을 맡아 시공사로부터 보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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