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통합신공항, 의성 비안과 군위 소보로 이전 추진, 구미 경제활성화 기대

발행일 2020-01-29 16:34:0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구미 최대 수혜지역, 국가5단지 분양활성화 기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전경.
국방부가 29일 통합 신공항 이전을 공동후보지인 의성 비안과 군위 소보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구미시가 최대 수혜지역이 될 전망이다.

대기업 국내외 이전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구미시는 통합 신공항 이전지 결정이 가장 큰 관심사로 조기 결정을 기다려왔다.

이 때문에 군위군이 선거 결과에 불복해 ‘군위군 우보’를 이전지로 유치신청하면서 자칫 결정이 늦어질까 우려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국방부가 전격적으로 공동후보지인 의성 비안과 군위 소보에 통합 신공항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시민들도 경제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공동후보지 통합 신공항 추진을 일제히 반겼다.

◆구미시 통합 신공항과 인접, 최대 수혜

공동후보지 중 한 곳인 군위 소보면은 구미국가5산단과 직선거리로 7㎞ 떨어져 있다.

구미시가 검토 중인 북구미IC에서 군위IC까지 왕복 4차로 고속도로가 신설될 경우 구미시내에서 통합 신공항까지는 불과 승용차로 10여 분 거리이다.

또 구미국가산단을 경유하는 15분 소요의 연계철도(63.9㎞)도 구상 중이다. 구미국가산단 입주기업들을 찾는 국내외 바이어의 접근성과 항공을 이용한 물류 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대구시가 검토 중인 유럽·미국 등 장거리 국제선이 신설될 경우 전자제품과 광학 제품 등이 주 수출품인 구미산단 입주 기업의 교통·물류비 절감액이 상당할 전망이다.

조정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다양한 기업 유치를 위해 신공항 시대와 산업생태계 변화에 맞춘 입주 업종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인프라 구축 등 통합 신공항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도록 구미시와 관련기관들이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분양 활성화

구미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통합 신공항 군위 소보·의성 비안 추진으로 인접한 구미국가산업5단지 분양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미국가산단 제5단지는 통합 신공항과 14㎞ 이내의 거리에 있어 물류 등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산동·해평면 일원 934만㎡에 조성 중인 구미국가산단 제5단지는 현재 1단계 공정률 98%로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구미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통합 신공항 추진이 현재 20%대에 머물고 있는 구미국가산단 제5단지 산업용지 분양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분양 활성화를 위해 9만9천여㎡의 임대용지를 우선 공급키로 했다.

◆구미확장단지 신공항 배후도시 기대감

구미국가산단 제4단지와 제5단지 사이에 있는 구미 확장단지도 통합 신공항 배후도시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상업용지와 주거용지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2008년부터 구미 옥계동·산동면 일대 275만㎡에 조성 중인 확장단지는 연구개발(R&D) 및 산업·주거·교육·문화 등을 갖춘 복합 단지로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통합 신공항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대형규모 주거단지인 확장단지에는 초등 3곳, 중학교 2곳, 고교 2곳이 개교했거나 개교를 준비하고 있어 전입 가구가 늘고 있다.

구미 경제계는 "구미5산단 분양가가 높아 분양률이 저조했는데 통합 신공항 조성이 앞으로 호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은 ‘구미시 중장기발전전략 구미비전 2030’을 전면 개편해야 할 정도로 파급력이 대단하다”며 “통합 신공항의 가장 적합한 배후도시인 구미시로선 새로운 경제도약과 도시발전을 이끌어낼 엄청난 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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