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의원들이 전한 설 민심은 ‘민생’

발행일 2020-01-27 15:58:3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여야 각 정당 대표들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역·용산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연합뉴스


TK(대구·경북) 여야 정치권이 파악한 지역민들의 공통된 설 민심은 ‘민생’이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경제파탄의 원인이 현 정부의 설정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에,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챙기기’에 각각 더 큰 방점을 찍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권을 향한 싸늘한 민심을 들었다고 했다.

현 정권의 잘못된 경제정책과 무리한 검찰 인사 등을 언급하며 ‘정권심판 선거’ 쪽으로 기우는 것 같다는 게 지역 의원들의 전언이다.

이를 위해 보수가 똘똘 뭉쳐야 한다는 지역민의 바람이 컸다고도 했다.

최교일 경북도당 위원장(영주·문경·예천)은 “경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은 것도 모자라 검찰 인사 대학살 등 민주당이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며 “한국당이 잘해서 후보도 잘 내고 해서 총선에서 승리해달라고 했다. 특히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라’고 역정을 내시는 어르신들이 많았다”고 했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와 증오가 대단했다. ‘이게 나라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며 “결국에는 보수가 하나로 뭉쳐서 총선에서 정권을 갈아야 한다는 얘기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도 “청와대 의혹을 수사하던 검사들이 연이은 전보·좌천 인사로 이른바 대학살을 당한 것과 조국 사태 이후 문재인 정부의 공정성에 대한 불만이 특히 많았다”며 “내년 총선에는 한국당이 절반 이상의 의석수를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김정재 의원(포항북)은 “IMF 외환 위기보다 경제가 더 어렵다며 총선에서 반드시 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며 “반드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보수가 합쳐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은 “늘 그렇듯이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많았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경제가 정말 어렵다’며 민생 좀 잘 챙겨달라고 걱정과 당부를 했다”며 “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와 여당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도 했다”고 했다.

이어 “또한 갈등과 투쟁의 연속이었던 20대 국회를 질책하며 다음 국회는 경제와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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