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에 1 대1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특히 황 대표는 4.15 총선의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히는 보수통합에 관해서 “무너지는 나라 앞에서 자유민주세력은 더이상 분열할 권리가 없다. 통합은 의무다. 통합을 반대하는 행위는 문재인 정권을 도와주는 행위”라고 강조하며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와 새로운보수당과의 양당협의체 논의 등에 대해 “신당 창당 문제라든지 조직 운영 부분에 대해서도 실무적 협의가 진행되면 국민이 납득할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렇듯 황 대표가 거듭 러브콜을 보냈지만 새로운보수당 유승민(대구 동구) 의원의 반응은 싸늘하다.
혁통위와 황 대표의 통합 추진 의지에도 유 의원은 결이 다른 입장인 것이다.
유 의원은 이날 경기도 양주 육군 25사단 신교대대를 격려차 방문한 후 “후보단일화와 선거연대도 옵션으로 들어있다”며 “선거법 통과 이후 합당만이 총선을 이기는 전략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돼 군소정당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용이해진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장 황 대표와의 회동에도 거리를 둔 유 의원은 보수통합 논의에 앞서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추후 논의 과정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당과 공천·지분 대화는 당장 하지 않고 백지상태에서 한국당과 통합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지분을 놓고 일종의 압박에 나선 것이란 평가다.
유 의원은 앞서 국회에서 한국당과 양당 간 협의체에 “백지상태에서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러 채널로 대화했지만 “결실은 크게 없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2중대인 정의당, 대안신당, 우리가 나온 바른미래당은 전부 4+1 협의체에 들어가 있지만 어딜 가도 그 사람들이 당을 (함께) 만든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또 황 대표는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호소하지만 유 의원은 우리공화당을 포함한다면 참여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유 의원은 황 대표와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진 찍고 쇼하기보다는 일 대 일 협의 결과를 갖고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그것을 각 당에 갖고 들어가 구성원에게 설명하는 게 순서”라면서 “그게 언제가 될지 보고 결정할 문제”라며 구체적인 날짜를 못박지 않았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