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무, 7번 잔혹사 끊을 수 있을까’…대구FC, 2020시즌 등번호 확정

발행일 2020-01-21 14:16:1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세징야 11번·에드가 9번·홍정운 5번 등 대부분 선수 지난해 등번호 유지

신창무 등번호 7번 배정 눈길…2020시즌 핵심 멤버 도약 의지 담겨

신창무가 대구FC의 7번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까.

대구FC는 2020시즌 등번호를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인 및 새로 영입된 10명을 제외한 기존 선수 31명 중 새로운 번호를 선택한 선수는 6명이다. 대부분 지난해의 등번호를 유지했다.

축구의 등번호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경기장에서 전술적으로 선수의 스타일을 뜻한다.

번호가 낮을수록 수비 포지션에 가깝고 숫자가 높을수록 포지션이 공격수인 경우가 많다.

골키퍼는 1번, 수비수는 2~5번, 미드필더는 6~8번, 공격수는 9~11번이 대부분이다.

특히 7번, 9번, 10번, 11번은 팀 공격을 이끄는 핵심 멤버다.

7번은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에이스, 9번 스트라이커, 10번 에이스이자 플레이메이커, 11번 기술이 좋고 스피드가 빠른 선수 등을 의미한다.

이 같은 측면에서 2020시즌 새로운 번호를 택한 선수 중 7번을 선택한 신창무가 눈에 띈다.

그동안 대구에서 조나탄(2015시즌)을 제외하면 7번을 달고 활약한 선수는 없다.

2019시즌에는 다리오와 히우두가 나란히 7번을 달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모두 팀을 떠났다.

2020시즌 7번을 달게 된 신창무(가운데).
새 번호를 등에 단 신창무의 남다른 의지도 엿보인다.

대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신창무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타 구단으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이를 뿌리치고 대구에 잔류했다.

대구 유스(현풍고) 출신인 신창무는 올해 한국 나이로 29세다. 지난해 전역 후 팀에 합류했고 이제는 팀의 핵심 멤버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긴 셈이다.

영입된 선수들의 등번호도 눈에 띈다.

공격수 데얀은 27번을 선택했다. 현재 U-23 대표팀에 소집된 수비수 김재우는 6번, U-20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한 수비수 황태현은 2번을 각각 부여 받았다.

‘에이스’ 세징야(11번)를 비롯해 에드가(9번), 김대원(14번), 정승원(18번), 츠바사(44번), 홍정운(5번) 등 대부분의 기존 선수는 지난 시즌과 동일한 번호를 택했다. 지난해의 활약을 올해에도 이어가겠다는 이유에서다.

2020시즌 대구FC 선수단 전체 등번호는 공식 홈페이지 및 구단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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