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대구 북구가 ‘핫’한 지역으로 떠올랐다.

고위공직자 출신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고위공직자 출신은 지역 유권자들과 밀접한 네트워크를 다져 왔다는 점에서 후보 경선과 총선 본선에서 득표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구갑은 대구시 행정부시장 출신 인사들의 대결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 정태옥
▲ 정태옥
이상길 전 대구시 부시장이 공직자 사퇴 마감시한인 지난 16일 북구갑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출신의 한국당 정태옥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정 의원은 재선 의지가 확고하다.

지난 14일 열린 의정보고회를 통해 “재선의 힘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 갖고 있는 정열과 열정을 다시 한 번 힘쓰도록 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최근 한국당 2020 희망공약개발단 중앙 공약개발단장에 임명되는 등 당 내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고 일주일 평균 4.2회 KTX로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지역구 관리도 열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상길
▲ 이상길
이상길 전 부시장은 지방과 중앙 부처에서 재정업무를 두루 다루어 재정전문가로 통한다. 성격이 소탈하고 업무에 대한 열정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신도 “시와 중앙정부를 근무하며 기획력과 추진력을 인정받고 특히 지방 재정과 예산전문가로서 과분한 평가를 받았던 공직 28년은 새로운 길의 유일한 적임자임을 말해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북구을에는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와 이달희 전 경북도 정무실장의 맞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 김승수
▲ 김승수
김 전 부시장은 예비후보 등록 첫날 등록을 마치고 일찌감치 표밭을 다지고 있다.

북구 칠곡지구 교통의 요지인 태전삼거리에 위치한 선거사무실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며 예비후보들 간의 현수막 전쟁에서 우위를 선점한 상태다.

강점은 만 23세 나이로 행정고시 합격 후 행정자치부 지방혁신관리팀장과 자치행정팀장을 거쳐 행정안전부 창조정부기획관,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요직을 역임하며 혁신전문가로 활동한 점이다.

김 전 부시장은 “지난 30여년 간 공직생활 대부분을 정부혁신과 자치분권 분야에 근무하면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경험을 살려 북구을을 거침없이 혁신시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 이달희
▲ 이달희
이달희 전 실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정책통이며 선거 및 행정의 달인으로 통한다.

최근 나경원 전 한국당 원내대표가 이 전 실장의 출판기념회를 찾아 자신의 선거를 언급하며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 뒤 2014년 서울 동작구 재보궐 선거에서 노회찬 전 의원과 어렵게 붙었는데 그 선거를 이길 수 있게 해준 사람이 이달희다. 일 하나는 정말 야무지게 한다”고 치켜세워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 이 전 실장은 경북도, 대구시와 협력해 북구을을 신공항시대의 관문도시로써 대구의 랜드마크로 새로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북구에 지방행정과 중앙행정에 대한 폭넓은 안목 및 식견을 내세우며 출마하는 정치 신인이 많아 주목을 받고 있다”며 “특히나 정책에 강한 이들이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이를 통해 새바람을 일으킬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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