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합격한 백민유 학생이 경북여상 교정에서 선생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합격한 백민유 학생이 경북여상 교정에서 선생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뮤지컬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공부에는 흥미가 없었고 의지도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고민하던 시기 인문계로 진학할 경

우 힘에 부쳐 버틸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특성화고에 대해 알아보던 중 경북여상 입시설명회를 통해 고졸 취업을 알게 됐습니다.

국어, 수학, 영어 등의 과목만 공부해왔던 저에게 실습 위주 상업 과목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학교 운영방식과 동아리 활동에 대한 설명도 듣게 됐습니다. 이론과 실습 수업을 병행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었고, 동아리 활동 또한 학생들이 진취적으로 활동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경북여상에 진학하면 새로운 과목을 배워 다른 친구들과 출발선이 같아 내신관리 기회가 다시 주어질 것이라 생각했고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아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뮤지컬 배우

꿈 또한 키워나갈 수 있겠다는 비전을 보게 됐습니다.

그렇게 학교에 입학 후 1, 2학년 때는 뮤지컬배우 꿈을 향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저 또한 동아리와 외부 활동을 통해 마음껏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학교생활과 내신관리도 절대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입학 당시 내신관리와 학교 활동은 철저히 관리하자고 다짐했고 실제로 생활을 하면서 그러한 노력과 경험은 가장 기본이 되면서 중요한 것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스케줄러에 계획을 세우는 것을 습관화하고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수업시간에 정리한 노트를 보고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따로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수업 시간에 집중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안 하던 공부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노력한 만큼 따라오는 결과를 보니 뿌듯함과 함께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기말고사에서 전교 1등을 할 수 있었고 스스로도 굉장히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2년 동안 꿈을 향해 달려가던 저는 지속적으로 슬럼프와 한계점에 부딪히게 됐고 점점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예술 분야 공부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했으나 장기적으로 무리가 있었고 결국 3학년에 올라오면서 뮤지컬에 대한 꿈을 추억으로 남겨두게 됐습니다.

취업 목표로 세운 후에 많은 어려움과 방황을 겪기도 했습니다. 처음 도전해보는 분야에 대한 두려움이 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진로를 변경한 후 많은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유용한 정보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취업을 위해 회계 자격증과 엑셀 자격증은 필수였기 때문에 세 달간 자격증 취득에만 힘썼습니다. 방과후 수업을 듣고 충분히 독학으로 취득이 가능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시험 관련 문제와 정보를 수집하고 짧은 시간 동안 깊게 집중했던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전산 회계운용사 3급과 컴퓨터 활용능력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교내에서 열리는 자기소개서 및 면접 특강 등을 들으면서 면접에 대비도 했습니다.

교내로 들어오는 취업처가 많아 다양한 곳에 원서를 넣을 수 있었습니다. 교통안전공단, 국민연금공단, 한국도로공사 등 여러 곳에서 탈락의 아픔을 겪었지만 제 자신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졸업이 다가올수록 초조하고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도전 의식과 용기를 잃지 않고 가능성을 믿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난 9월 국민건강보험공단 서류 전형 합격 통보를 받게됐고 NCS 공부에 대부분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교재를 구입하고 틈 날 때마다 공부했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참고하며 나만의 풀이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고 틀린 문제는 오답 노트를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경을 썼습니다.

NCS 시험은 제한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개수의 정답을 내야 하기 때문에 풀 수 있는 문제와 풀 수 없는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시간 배분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 또한 중요했습니다.

이렇게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면접 기회를 갖게 된 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인재상과 면접 분위기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토의 면접과 B.E.I 면접에서는 경험을 살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답변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같은 조원들을 배려하면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잘 녹아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이려고 신경을 썼던 것 같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최종 합격은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지도와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자격증은 자신의 진로와 상관없이 1학년 때부터 차근차근 따는 것이 좋으며, 공기업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NCS 공부를 매일 꾸준히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 경북여상 백민유
▲ 경북여상 백민유
자기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두드리면 문은 반드시 열리게 되어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합격

경북여상 졸업예정

백민유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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