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 대구시에 도시철도 4호선 조기 건설 촉구||남구청의 요청안은 서구청 방안과 일맥상

▲ 서대구 KTX역 연계 교통망(가칭)의 예상 노선.
▲ 서대구 KTX역 연계 교통망(가칭)의 예상 노선.
▲ 대구 서구 이현동 서대구 KTX역 건립 부지 현장. 대구시는 2021년 서대구 KTX역 개통에 맞춰 이용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트램 방식의 도시철도 노선을 구상 중이다.
▲ 대구 서구 이현동 서대구 KTX역 건립 부지 현장. 대구시는 2021년 서대구 KTX역 개통에 맞춰 이용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트램 방식의 도시철도 노선을 구상 중이다.


대구 서구청과 달서구청이 서대구 고속철도역(이하 서대구 KTX역)과 대구도시철도를 잇는 연계 교통망(트램 노선 방식) 노선을 두고 이견(본보 9일 1면)을 보이는 가운데 남구청이 서구청의 방안에 힘을 실어 연계 교통망 선정에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구청과 달서구청은 2021년 완공되는 서대구 KTX역을 연계한 교통망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기존 도시철도 1·2호선을 연계하는 교통망인 트램 노선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대구 KTX역을 인접 통과할 예정인 도시철도 4호선(순환선)이 건립되는데 최소 20년 이상이 걸리는 탓에 4호선 건립과는 별도의 연계 교통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



대구시도 서대구 KTX역 개통 즉시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연계 교통망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4호선 건설에 앞서 연계 교통망을 우선적으로 구축한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연계 교통망 노선을 두고 서구청과 달서구청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서구청은 서대구 KTX역에서 평리네거리~신평리네거리~두류역(2호선)~안지랑역(1호선)까지의 서대구로를 통과하는 노선을 제안했다.



반면 달서구청은 서대구 KTX역에서 서대구공단과 죽전역(2호선), 상인역(1호선)을 잇는 와룡로 노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남구청이 대구시에 남구민을 위해서라도 도시철도 4호선(순환선) 조기 건설이 절실하다고 요구하면서 자연스레 서구청의 방안에 손을 들어줬다.



서구청이 제안한 연계 교통망은 도시철도 4호선 계획과 맞물리기 때문에 대구시가 4호선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서는 서구청의 방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논리다.



만약 달서구청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4호선 노선도 변경되고 이에 따른 4호선 건립 지연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남구청은 최근 대구시에 도시철도 4호선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공문을 2차례 보냈다.



공문의 핵심 내용은 대구시가 기존 도시철도 4호선 노선 계획안대로 사업을 추진해 빠른 시일에 도시철도 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



도시철도 4호선은 2018년 대구시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은 도시 철도망 구축 계획 노선도다.



만평네거리를 기점으로 신평리네거리~두류네거리~현충로~황금네거리~만촌네거리~동구청~복현오거리를 잇는 트램 방식의 원형 노선으로 도시철도 교통망이 부족한 지역구의 중심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조만간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로 잠시 중단된 도시철도 용역 사업을 추진해 사업 타당성을 조사하겠다. 이를 통해 서구와 달서구는 물론 대구 전역에 도움이 되는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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