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블랙독' 제공

드라마 '블랙독' 몇부작, 블랙독 인물관계도, 블랙독 줄거리, 블랙독 하준, 블랙독 바나나사건이 주목받는 가운데 대치고 진학부장 라미란과 입학사정관 백은혜와 재회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12일 tvN '블랙독' 측은 학교에서 다시 만난 진학부 4인방과 기간제 교사 출신 입학사정관 송찬희(백은혜)의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핸드폰을 살피는 박성순(라미란)과 전화 한 통과 함께 날아든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전의를 상실한 도연우(하준), 배명수(이창훈). 고하늘(서현진) 역시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대학교 입학처 영업에서도 교묘하게 핵심을 빗겨 가는 답변으로 진학부를 힘겹게 했던 송찬희였기에, 이번 입시설명회를 호의적으로 도와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 위기를 맞은 진학부가 어떤 돌파구를 찾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진 사진 속,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반전시키듯 굳은 결심을 하고 송찬희를 찾아간 박성순의 모습도 공개됐다. 서로의 속내를 간파하려는 듯 날카로운 눈빛을 반짝이는 박성순과 송찬희 사이에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흐른다. 대치고의 기간제 교사 시절 많은 상처를 받았던 송찬희가 입학사정관 신분으로 다시 학교를 찾았다.

과연 진학부장 박성순이 찾아낸 해법이 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송찬희는 이번 입시설명회에 어떤 파란을 가져올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서현진은 총성 없는 사립학교 전쟁터에 내쳐진 이 시대의 '블랙독' 고하늘 역을 맡았다. 진학부·3학년부, 국어 기간제 교사인 그는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은인 김영하 선생님을 생각하며 교사의 꿈을 꾼 인물이다.

라미란은 학교를 대표하는 소문난 워커홀릭, 여중호걸, 대치동 내 입시꾼 중 한 명이다. 진학부장 10년 차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대학 입시와 학생들 성적, 입시 정보들을 줄줄이 꿰고 있는 베테랑 선생님인 박성순 역을 맡았다.

도연우는 진학부의 얼굴마담이자 EBC(교육방송) 강의를 맡고 있다. 학부모, 학생들의 자타공인 인기도 1순위. 대치고 역사상 유례 없이 기간제 생활 일 년 만에 정교사로 발탁된 스타 선생님 하준 역을 맡았다.

도연우(하준)가 ‘바나나 사건’으로 특급 의리남에 등극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헤어나올 수 없는 도연우의 매력 늪에 빠지게 만들었다.

교내에서 ‘바나나 사건‘이라 불리게 된 사건은 고3 중간고사 국어 시험 문제에 학생들의 이의 제기로 인한 복수 답안 처리 과정에서 발생했다.

바나나가 예시로 나온 문제였기에 이는 ‘바나나 사건’이 됐다. 교내 국어과 전체 회의를 통해 일차적으로 수업에서 가르친 것에 따라 복수 답안은 인정하지 않기로 했지만, 답안 자체에는 학생들의 말이 맞는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험 문제 검토를 부탁하기 위해 자존심은 잠시 내려둔 도연우의 필사의 노력으로 그들이 원하던 진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학생들의 말이 맞았고 교사의 답이 틀렸던 것. 결국 복수 답안 처리가 인정되며 ‘바나나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처럼 ‘바나나 사건’ 해결 중심에는 도연우 있었다. 성적 정정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고하늘에게 명확성과 논리를 얹은 해답을 제시했고, 이는 누구보다 학생을 위함이었다.

'블랙독'은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이 우리 삶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한다.

한편 '블랙독'은 16부작이다.

신정미 기자 jm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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