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창당대회에서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중앙당창당대회에서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도·보수 지대에 ‘빅텐트’를 지으려는 움직임이 9일 구체적 모습을 드러내면서 대구 동구을 총선에 이목이 쏠린다.

보수대통합 여부에 따라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의 동구을 출마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전망, 향후 총선 구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서다.

유 의원은 지난달 28일 새로운보수당 대구시당 창당식에서 동구을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보수통합이 된다면 대구는 저에게 더 이상 험지가 아니기 때문에 수도권 등에 출마하는 게 맞다”고 얘기한 바 있다.

보수·중도진영에 속한 정당·시민단체들은 이날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참여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연석회의를 통해 “대통합의 정신을 담고 실천할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는 내용에 합의했다”며 “물리적인 일정상 아마 2월10일 전후에는 새로운 통합정치세력의 모습이 거의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보수통합이 급물살을 타면서 동구을 총선 구도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유 의원이 동구을 출마를 재차 밝히면서 동구을에는 유 의원을 잡겠다는 인사들의 출마가 이어지며 현재 10여 명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한국당에서는 홍준표 전 당 대표가 “(보수통합이 안되면) 차기 대선을 위해 유승민 의원을 정리해야 한다”며 동구을 출마 의사를 밝혔고, ‘박근혜의 변호인’ 도태우 변호사도 “유승민 심판에 몸을 던지겠다”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규환 동구을 당협위원장이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고, 친박 세(勢)를 업은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영희 전 육군 중령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전5기의 이승천 전 지역위원장이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런 가운데 보수통합이 이뤄진다면 유 의원과 홍 전 대표의 동구을 불출마가 전망된다.

이들의 출마시 보수 표심 분산으로 우세가 점쳐졌던 이승천 전 위워장의 당선이 한발짝 멀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보수통합 시 차기 대권주자들이 모두 불출마하며 다소 싱거운 싸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며 “하지만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동구을에 한국당이 노 전 대통령의 외아들인 노재헌 변호사를 전략공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총선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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