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변수…보수 야당들 러브콜 쇄도 예상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년여간의 해외 체류를 마무리하고 국내 정계로 복귀하겠다고 2일 시사했다. 안 전 의원은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7월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올라 인사하는 안 전 위원. 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년여간의 해외 체류를 마무리하고 국내 정계로 복귀하겠다고 2일 시사했다. 안 전 의원은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7월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올라 인사하는 안 전 위원.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일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4.15 총선의 핵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정계 복귀 결심을 알렸다.

유학길에 오른 지 1년 3개월 만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같은 해 9월 독일 유학길에 올랐고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방문학자로 스탠퍼드대에 머물고 있다.

안 전 대표의 정치 재개는 곧바로 중도층을 포함하는 보수대통합 가능성을 높히고 있다.

보수 야권을 중심으로 안 전 의원을 향한 러브콜이 쇄도할 전망이다.

일단 안 전 대표 자신이 창당한 국민의당을 모태로 한 바른미래당으로의 복귀가 점쳐진다.

권은희·김삼화·이동섭 의원 등 이른바 안철수계는 물론 과거 국민의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의원들이 바른미래당에 잔류하고 있는 만큼 정치 재개에 필요한 인적·조직적 지원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반쪽으로 쪼개진 당내 상황을 정리해 '제3지대 정당'으로 재창당하겠다는 구상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안 전 의원에게 전권을 위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일각에선 안 전 의원이 '공동 창업주'인 유승민 의원이 그랬듯 바른미래당을 허물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안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거론되는 '보수 빅텐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이 내밀 통합의 손을 잡을 수도 있다.

지난해 여러 차례 '러브콜'을 보냈던 새로운보수당도 안 전 의원의 또 다른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지만 한국당쪽과의 접촉이 먼저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새해 벽두 통합의 화두가 전해진 이후 곧바로 안 전 대표의 정치 재개가 이뤄진 것에 의미를 두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역 정가도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에 보수대통합의 그림이 빨리 그려지길 희망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가 관계자는 “대권잠룡 모두를 보수당 한곳에 집결, 보수의 힘을 결집, 이번 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는 여망이 많은 만큼 안 전 대표의 보수합류를 믿는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