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국면 벗어나지 못해||주택가격 급격한 하락세 없을 것으로

▲ 대구경북연구원이 올해 경제 성장률이 대구는 2.1%, 경북은 0.9%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 대구경북연구원이 올해 경제 성장률이 대구는 2.1%, 경북은 0.9%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생산 감소와 서비스업 부진 등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이 대구는 2.1%, 경북은 0.9%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경제사정이 조금 나아지겠지만, 여전히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1일 ‘대경 CEO 브리핑’을 통해 주력제조업 생산 감소와 서비스업 부진, 수출 감소 등으로 대구는 2.1%, 경북은 0.9%의 저성장이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임 실장은 “지난해 경제성장률(대구 1.9%, 경북 -0.3%)보다 높은 수치지만 절대적으로는 여전히 낮은 저성장이 지속되는 셈”이라며 “2018년 7월부터 이어져 온 경기침체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대구는 건설 수주 확대, 도소매업, 음식점업 등 소비심리가 개선되면 2.7%까지, 경북은 철강산업, 기계, 자동차산업 수요가 증가하면 1.9%까지 성장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외 경제예측 기관이 전망한 2020년 한국경제 성장률은 평균 2.2%”라며 “한국과 교역수준이 높은 국가 간 무역 분쟁, 국내 제조업 부진, 소비심리 악화 등 불안정한 국내외 경제 여건이 성장률 전망 저하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대구·경북은 수출 감소와 부진한 내수로 자동차, 기계, 전기장비, 섬유제품, 전자부품 등 주력산업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업은 제조업 부진, 소비심리 악화 등이 계속되면서 도소매업, 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임 실장은 “세부적으로 온라인시장 확대 등 유통시장 변화 가속화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감소하고 소량 저가형 소비시장인 도매상, 전통시장, 편의점 등은 개선될 것”이라며 “반면 백화점 명품관 매출이 증가하는 등 소비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대구를 중심으로 교육·금융서비스 분야의 경기 부진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부동산시장은 신규분양 단지와 재건축 단지 등 투자기대심리가 높은 부문에 유동성이 집중되고, 실수요자의 관망세로 전셋값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존주택과 비선호지역 중·소형 중심의 주택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기존주택 감소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택가격의 급격한 하락세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고용시장 역시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 고용이 둔화되고 전통산업과 자영업의 일자리 구조조정 등으로 실업률이 대구 3.7%, 경북 4.2%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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