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민들 온정의 온도 펼펄 끓는다

발행일 2019-12-30 17:22:2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희망나눔캠페인 목표 6억 한 달 이상 앞당겨 달성, 30일 460여명 6억4천여만 원 모금

경주시가 지난달 20일부터 희망나눔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경주역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전경.
경주시민들의 이웃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넘쳐난다.

경주시가 지난달 2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6억 원의 모금을 계획하고, 경주역 광장에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가졌다.

전국적으로 불황의 여파가 영하의 온도로 얼어붙은 현실에 경주시민들의 이웃사랑은 펄펄 끓어 지난 26일 이미 목표했던 6억 원의 목표금액을 돌파했다.

30일까지 경주지역 모금액은 460여 명이 참여해 6억4천여만 원으로 올해 목표액을 훌쩍 넘겼다. 다음달 31일까지 계획했던 것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목표치를 달성한 것이다.

경주시는 지난해에도 5억 원을 목표로 잡고, 6억8천200만 원의 성금을 모아 129%의 실적을 거뒀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목표를 1억 원이나 많이 잡았지만 이미 100%를 넘어섰다.

경주시 관계자는 “다음달 31일 계획했던 모금기간까지 7억2천여만 원이 모금될 것 같다”고 추정했다.

경주시민들의 이웃사랑은 뜨겁다. 경북도내 아너소사이어티 110명 가운데 경주지역에서 20명이 나온 것만 보아도 그 열기를 짐작하고 남는다.

경주시민들의 이웃사랑 캠페인 참여 모습은 다양하다. 100만 원 이상 고액 납부자가 120명이 넘는다.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고 있는 20명이 납부한 성금은 1억5천여만 원으로 전체 금액의 25% 정도다. 아너소사이어티는 5천만 원, 4천만 원씩 기탁하기도 했다.

경주시청 어린이집 고사리손들의 모금액 20여만 원, 경주시어린이집연합회 692만 원을 맡겼다. 경주여성기업인협의회 300만 원, 대유산업, 경주융합교류회 등의 기업체에서도 참여했다.

홍덕산업 2천만 원, 경주힐튼호텔 1천만 원 등의 고액을 기탁하는 기업들도 줄을 잇고 있어 사랑의 온도는 추운 날씨와 관계없이 상승기류를 탄다.

희망나눔캠페인의 이웃돕기 성금과 함께 복지시설을 방문해 성금품을 직접 전달하거나 장학기금을 기탁하는 사례들도 잇달아 경주지역이 사랑의 열기가 훈훈하게 번지고 있다.

알영로타리클럽 류소희 회장과 회원들은 사회복지시설 성애원을 방문해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위로하는 행사를 가졌다.

장학금 납부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신장장애인후원회 박현순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150만 원의 장학금을 신장장애인 송년회에 참여해 위로하고 기탁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역사문화도시의 명성에 걸맞게 경주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사랑의 온도를 높여 펄펄 끓어오르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따뜻한 정성으로 경주는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문화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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