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위성정당인 비례한국당을 창당하면 실보다 득이 훨씬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당을 제외한 정치권에서 꼼수로 지적하고 있지만 준 연동형 선거법 개정 이후 마지막 카드인 ‘비례한국당’을 결국 빼든 한국당으로선 의석확보의 묘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2016년 20대 총선에서의 정당득표율을 기준으로, 이번 선거법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하면 비례한국당의 의석수는 23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의 지난 20대 총선 지역구 의석수(105석)와 합치면 한국당과 비례한국당의 의석수는 총 128석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비례한국당이 없는 상태에서 지난 20대 총선 결과를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적용하면, 연동형 비례대표 의석수(총 30석)는 민주당 0석, 한국당 0석, 국민의당 22석, 정의당 8석이다.
즉 민주당은 총 115석(지역구 110석+연동형 0석+병립형 5석), 한국당은 111석(105석+0석+6석), 국민의당 52석(25석+22석+5석), 정의당 11석(2석+8석+1석)을 얻게 된다.
그러나 비례한국당이 추가되면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연동형 비례대표에서 비례한국당은 17석을 얻고, 국민의당은 10석, 정의당 3석을 얻는 데 그친다.
총의석수도 민주당은 115석으로 변함없지만, 국민의당 40석, 정의당 6석으로 줄어든다. 반면 한국당은 105석, 비례한국당은 23석(연동형 17석+병립형 6석)을 얻는다. 한국당과 비례한국당을 합친 의석수로 보면 오히려 의석수가 17석이나 늘어난다.
하지만 실제 선거에서 지역구·정당 투표에서 전략적 투표가 이뤄질 경우 의석수는 확 달라진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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