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러프와 이별한 삼성 라이온즈, 또 다시 불확실성과 싸운다

러프 팀 떠나면서 삼성의 새로운 고민거리 생겨
살라디노의 멀티 포지션 등 능력 기대하지만 활약은 미지수

삼성은 지난 24일 타일러 살라디노를 영입하면서 3년간 동행해 온 다린 러프와 이별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3년간 동행한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 이별했다.

삼성은 러프에 삭감된 연봉을 제시했고 러프가 받아들이지 않자 플랜B를 가동, 타일러 살라디노를 영입했다.

당초 삼성의 플랜A는 2020시즌도 러프와 동행하는 것이었다.

러프와 함께 한 기간 삼성은 외국인 타자 걱정은 하지 않았다. 검증된 선수였기 때문이다.

러프는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지만 삼성 유니폼을 입은 후 줄곧 제역할을 해왔다. 통산 404경기를 출전해 타율 0.313, 86홈런, 350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재계약은 물거품이 됐다. 삼성은 러프의 빈자리를 채울 새 외국인 타자 살라디노를 낙점했다.

그러나 러프만큼 해줄 수 있는 지는 미지수다.

살라디노가 제역할하지 못할 최악의 경우 대체 외국인 타자 영입 또는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보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중장거리형 타자라고 하지만 거포가 절실한 삼성에 적합한 용병인지도 의문이다.

당초 삼성은 러프와 벤 라이블리의 재계약을 완료한 후 남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만 채운다면 내년에 해 볼만 한 싸움이 될 것이란 계산이 있었다.

저스틴 헤일리 대체 용병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라이블리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다음 시즌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KBO에서 검증된 두 외인의 활약은 성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삼성은 모험을 택하면서 내년 시즌 또 다시 불확실성과 싸워야 한다. 삼성은 전력이 약화된 후부터 외국인 선수 활약을 기대했으나 대부분 ‘꽝’이었다.

2010년대 메티스, 저마노, 릭 벤덴헐크, 알프레도 피가로, 야마이코 나바로 등 일부 선수를 제외하면 해마다 외국인 용병을 제대로 뽑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보단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더군다나 1루수 공백도 걱정해야 한다. 살라디노는 메이저리그 1루수 출전 경험이 거의 없다. 주로 3루수와 유격수, 2루수 역할을 수행했다. 멀티포지션이 된다는 효율성은 있지만 이미 삼성 내야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 1루수에 적합한 선수가 부족하다는 점은 삼성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타선의 기둥과 같은 존재였던 러프의 이탈이 다음 시즌 어떤 결과를 낳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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