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권영진 시장 23일 밝혀||내년 대구·경북 실질적 통합 가속도 붙을 듯

▲ 이철우 도지사
▲ 이철우 도지사
2020년부터 대구·경북의 실질적인 통합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와 경북의 통합을 위해 시장, 도지사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 21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대구·경북이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려면 통합을 해야 한다”며 “대구와 경북이 통합하는데 단체장들도 자리를 지키려고 하면 안된다. 스스럼없이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경북의 통합은 특별법을 통해야 가능하다”며 “주민 의견이 매우 중요한데,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고 시·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이와관련한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대구·경북이 합치면 인구가 512만 명으로 싱가폴(561만), 덴마크(575만), 핀란드(550만), 노르웨이(529만) 등 국가단위와도 견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GDP(국내총생산)도 대구·경북이 1천359억 달러로 핀란드(2천522억), 뉴질랜드(2천20억), 쿠웨이트(1천195억)와 견줄 수 있다고 했다.



이 도지사는 구체적인 일정도 제시했다.



이 도지사는“2022년 대선과 함께 치르는 지방선거 이전인 2021년까지 대구·경북의 통합을 끝내고, 2022년에 새로운 단체장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대구·경북 통합에 앞서 영천과 경산과 같이 대구의 시내버스 무료환승제를 구미, 군위, 의성 등 대구 주변지역에 추가 시행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제시됐으며, 이 도지사는 적극 추진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 권영진 대구시장
▲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날 이 도지사가 발언한 지 두시간 뒤에 열린 송년기자간담회에서 “대구·경북의 통합에 속도를 내야 한다. 이 도지사의 이같은 의견과 한치도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시장과 도지사의 의지로만은 안된다”며 “시·도민들이 자발적인 참여와 숙의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구·경북이 하나로 가면 위상도 높아지고 발전도 기약된다”며 “올해 대구·경북의 상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내년에는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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