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빛낸 선수들의 이적설로 스토브리그 열기 뜨거워||대구FC, 데얀·황태현 영입 임박…

▲ 대구FC의 영입대상인 데얀(왼쪽). 연합뉴스
▲ 대구FC의 영입대상인 데얀(왼쪽). 연합뉴스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린 올 시즌 K리그 스토브리그는 어느 해보다 뜨겁다.

K리그 정규리그 흥행이 스토브리그까지 이어지면서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K리그1 MVP 김보경(울산 현대)부터 최고의 용병 세징야(대구FC), 완델손(포항스틸러스) 등 선수들의 이적설로 스토브리그의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대구도 조용히(?) 스토브리그 열기에 불을 지피는 중이다.

대구는 현재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데얀, U-20 ‘캡틴’ 황태현(안산)의 영입이 임박했다. 데얀과 황태현은 세부적인 조건만 해결된다면 계약이 곧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FC 조광래 대표이사도 영입설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조 대표이사는 “데얀, 황태현과의 협상은 사실이다. 그동안 남은 용병 한 자리를 채우기 위해 또 다시 새로운 용병을 데려오기 보단 검증된 선수가 필요했다”며 “데얀은 문전에서 대구의 골 결정력을 높여줄 선수로 보고 있다. 황태현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능력도 좋아 대구의 팀컬러에 금방 녹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데얀(38)은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여전히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K리그 통산 357경기에 출전해 189골 45도움을 기록했다. 2019시즌은 21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에 그쳤지만 많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결과였다.

황태현은 측면 수비 기대주로 U-20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세징야의 이적설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국내 A 구단, 중국 슈퍼리그 등에서 이적에 대해 문의했지만 대구가 단칼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조현우와의 재계약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대구는 조현우의 기초 군사 훈련을 앞두고 재계약을 성사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진전이 없었다.

대구 입장에선 상황이 좋지 않다.

전북 현대 송범근, 울산 현대 김승규를 두고 J리그 이적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승규는 복수의 일본 구단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의사를 보이면서 울산을 떠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송범근 역시 일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K리그 1, 2위 팀의 수문장이 떠난다면 조현우의 선택지도 다양해져 국내 구단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스토브리그는 언제나 흥미진진한 것일지도 모른다.

K리그 스토브리그가 어떻게 끝이 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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