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민참여단에 참여한 시민들은 역사의 현장에 참여했다는 사실에 감격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한 시민은 참여한 소감을 말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이순옥(57·여·달성군)씨는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었지만, 2박3일 동안 정말 많은 정보와 설명을 듣고 수많은 토론을 거치며 대구의 미래는 시민들이 직접 결정하는 것을 깨닫고 마음이 뭉클했다”며 “지금 당장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최선의 입지를 공정하게 선정한 것 같다. 오늘은 집에 들어가서 두 다리를 뻗고 푹 잘 것”이라고 웃음 지었다.
인영옥(83·여·중구) 할머니는 “20대 갓 스무 살 밖에 되지 않은 시민참여단장님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다양한 각계각층에서 이번 시민참여단으로 활동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15년 동안 결정하지 못한 신청사 건립을 오늘 우리가 해냈다.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다. 내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오늘은 내가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이 된 것보다 기쁘다”며 울먹이기도.
경합 지역의 시민들도 모두 결과에 승복하며 대구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내가 살고 있는 북구가 탈락해 아쉽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공정하게 심사에 임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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