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단, 역사의 현장에 참여할 수 있어 뿌듯

발행일 2019-12-22 16:40:2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50명의 시민참여단, 2박3일간 일정 마치고 집으로 귀가

시민참여단, “최선의 입지를 공정하게 선발했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가 22일 동구 팔공산 맥섬석 유스호스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청사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8명의 시민참여단이 참여해 그동안의 소감과 진행 과정들을 설명했다.


이날 시민참여단에 참여한 시민들은 역사의 현장에 참여했다는 사실에 감격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한 시민은 참여한 소감을 말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이순옥(57·여·달성군)씨는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었지만, 2박3일 동안 정말 많은 정보와 설명을 듣고 수많은 토론을 거치며 대구의 미래는 시민들이 직접 결정하는 것을 깨닫고 마음이 뭉클했다”며 “지금 당장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최선의 입지를 공정하게 선정한 것 같다. 오늘은 집에 들어가서 두 다리를 뻗고 푹 잘 것”이라고 웃음 지었다.

인영옥(83·여·중구) 할머니는 “20대 갓 스무 살 밖에 되지 않은 시민참여단장님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다양한 각계각층에서 이번 시민참여단으로 활동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15년 동안 결정하지 못한 신청사 건립을 오늘 우리가 해냈다.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다. 내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오늘은 내가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이 된 것보다 기쁘다”며 울먹이기도.

경합 지역의 시민들도 모두 결과에 승복하며 대구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명순(49·여·북구)씨는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신청사 유력 후보지라 나 스스로에게 과연 공정할 수 있을 것인가 2박3일 동안 계속해서 되물었다”며 “정말 수많은 자료들을 검토하고 참여단들과 토론하며 굳건하던 나의 생각이 바뀌는 과정을 거쳤다. ‘숙의 민주주의’라는 것은 이런 것이었구나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또 “내가 살고 있는 북구가 탈락해 아쉽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공정하게 심사에 임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가 22일 동구 팔공산 맥섬석 유스호스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청사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250명의 시민참여단은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복귀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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