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 보문상가 매각에 대한 특별 업무보고

발행일 2019-12-19 16:00:1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9일 보문상가 둘러보고, 저가입찰과 단독입찰의 적정성 여부, 감정가격이 낮은 이유 등에 대해 집중 추궁

경북문화관광공사가 19일 공사 사무실에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에 보문상가 매각에 대해 특별업무보고를 했다. 감정평가 회사에서 중심상가 주민들에게 평가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가 19일 공사 사무실에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에 보문상가 매각에 대한 특별업무보고를 했다.

이날 특별업무보고는 지난달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결과 경주보문관광단지 상가 매각업무에 대해 입찰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해소 방안과 바람직한 해결 방안 마련 등을 위해 경북도의회 정례회에서 결정해 추진됐다.

업무보고에는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 의원들과 공사 임직원, 그리고 경주 중심상가연합회 정용화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성조 사장은 보고에서 “보문상가는 매장의 건축물 노후화가 심각하고 현실적으로 외래 관광객 요구에 맞지 않아 현대식 시설이 절실했다”면서 “단지 활성화를 위한 막대한 자본이 필요해 공기업으로서는 역부족이어서 민간자본을 유치하게 됐다”고 매각 경위를 설명했다.

정용화 경주중심상가연합회은 “경주보문단지가 자랑스러운 관광단지, 지역실정에 맞는 콘텐츠로 개발될 수 있도록 살펴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전국의 66개 상인연합회가 서명한 건의서를 조주홍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김영선 도의원(상주)은 “보문상가를 투어하면서 공사가 매각만을 위해 업무를 추진해왔다는 인식을 지울 수 없어 상당히 실망스럽다”면서 “공사가 단지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가 상가를 매각하면서 주변 토지 시세, 7월1일자 공시지가 변경 등의 정보를 통해 매각 가격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꼬집으며 “모다이노칩의 토지 매입 의사 등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추궁했다. 김성조 사장과 공사 간부들은 이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했다.

박차양 도의원(경주2)은 “공사가 지난해 보문상가에 청년몰 조성 계획에 대한 용역을 추진했고, 김성조 사장도 청문회에서 청년몰 조성 계획을 발표해놓고 1년도 지나지 않아 갑자기 매각을 추진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따져 물었다. 또 “매각 부동산을 감정하기 위해 J감정 등의 회사를 집중 이용하는 이유, 인접한 토지의 높은 매각 가격 사례는 제외하고 멀리 떨어진 작은 토지 매각사례를 감정평가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추궁했다.

감정회사 관계자는 “법적인 규정에 따라 객관적인 기준을 도입해 적절하게 평가하고, 감정협회 심사를 거쳐 평가금액을 제출했다”면서 “박차양 의원이 제시한 토지는 규모가 작아서 참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성조 사장은 감정회사는 돌아가면서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문화환경위 의원들은 “경주중심 상가주민, 상가 매입업체, 경주시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문단지 활성화와 지역경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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