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의 독지가가 지난 14일 밤 경산시 와촌면행정복지센터 출입문 입구에 놓고 간 ‘사랑의 쌀’.
▲ 익명의 독지가가 지난 14일 밤 경산시 와촌면행정복지센터 출입문 입구에 놓고 간 ‘사랑의 쌀’.
“와촌에서 농사짓는 사람입니다.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작은 마음을 전합니다.”

경산시 와촌면행정복지센터에 찾아온 ‘얼굴없는 천사’가 남긴 쪽지다.

한 독지가가 지난 14일 밤 경산시 와촌면행정복지센터 출입문 입구에 ‘사랑의 쌀’과 쪽지를 남기고 사라졌다.

독지가가 쌓아두고 간 쌀은 시가 120만 원 상당의 20포(20㎏ 들이)다.

이 독지가는 지난 8년간 매년 연말이면 직접 농사지은 햅쌀을 면사무소 출입구에 남모르게 두고 가는 등 따뜻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헌수 와촌면장은 “말없이 선행을 실천하는 것보다 자신의 선행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세상에 한밤중 아무도 모르게 ‘사랑의 쌀’을 두고가 직원들도 적지 않게 놀랐다”며 “독지가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불우가정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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