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4시 41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상주 기점 26㎞)에서 화물트럭 등 차량 21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또 6∼7대의 차에 불이 나 소방당국이 2시간여 만인 오전 7시께 진압했다.
비슷한 시각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20여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부상 정도가 심한 환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상주 성모병원과 적십자병원, 구미 차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이날 새벽 이 일대는 1㎜가량 비가 내렸고 추운 날씨에 도로가 얼어붙어 달리던 차들이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고 당시 날이 어두운 데다 수십 대의 사고 차량이 뒤엉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크레인 등 소방장비 44대와 인력 1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사고 수습을 벌이고 있다.
대형트럭과 자동차, 구조물 등 잔해가 워낙 많아 통행 재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양방향 사고 구간 직전 중앙분리대를 개방해 밀려드는 차량을 회차시키고 있다.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녹았던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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