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보유하고 외벌이 일수록 자녀 많아

지난해 대구 지역 신혼부부 10쌍 중 4쌍가량이 자녀를 갖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출산 자녀 수는 주택을 보유하고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을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최근 5년 내 혼인 신고한 초혼 신혼부부 4만6천563쌍 가운데 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한 경우는 48.5%(2만2천583쌍)였다. 또 맞벌이 비중은 43.8%(2만397쌍)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달서구가 1만2천460쌍으로, 전국에서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상위 10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 지역 내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1만7천236쌍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혼인 연차가 높아질수록,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을수록, 주택을 소유하고 있을수록 아이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낳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차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21명, 2년 차 부부 0.54명 이었지만, 4~5년 차는 1명대를 보였다.

부부 모두 일을 하는 맞벌이 부부 2만397쌍 가운데 자녀가 있는 비중은 56.7%로, 외벌이 부부(68.5%) 보다 낮았다. 평균 출생아 수는 맞벌이 부부 0.69명, 외벌이 부부는 0.87명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85명으로, 무주택 부부(0.73명) 보다 많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혼부부의 소득이 맞벌이 여부와 관련성이 높아 상위 소득 구간에 있는 신혼부부일수록 자녀를 출산하지 않는 추세는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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