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러’ 블라디보스토크 국제 크루즈 첫 운항

발행일 2019-12-12 13:34:1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4일부터 4박5일 간 시범 운항…탑승 예약률 100%

1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포항 영일만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환동해 국제 크루즈를 시범 운항한다. 국제 크루즈 ‘네오 로만티카호’ 모습.
포항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하는 국제 크루즈가 첫 운항에 들어간다.

포항시에 따르면 1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영일만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환동해 국제 크루즈를 시범 운항한다.

크루즈는 이탈리아 코스타 크루즈사의 ‘네오 로만티카호’(Neo Romantica)다.

총중량 5만7천t, 길이 221m, 최대 수용인원은 1천785명이다.

여객 모집 인원은 총 1천255명으로, 이달 초 크루즈 전 객실이 100% 예약됐다.

시범 운항 기간동안 크루즈 사업자인 현대아산은 블라디보스토크 주요 명소 관광, 러시아 전통 체험, 각종 공연 등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 국내 크루즈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선상 포럼과 한·중·러·일 순환 크루즈 항로개발 토론회는 환동해 국제 크루즈 관광 활성화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할 전망이다.

포항시는 이번 시범 운항이 크루즈 관광객들의 식사, 쇼핑 등 연계 관광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관광객 1천255명 가운데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관광객만 1천 명을 웃돈다. 이들은 출발에 앞서 죽도시장 일원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건어물 등을 구매할 예정이다.

또 일부 관광객은 최근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인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등 포항의 주요 관광지 투어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크루즈를 내년 6월 한 차례 더 시범 운항한 뒤 8월 중 입출국 수속, 화물검사 등의 시설이 갖춰진 여객부두를 준공할 예정이다.

이어 2021년까지 국제여객터미널을 건설해 포항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하는 환동해 국제 크루즈를 본격적으로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시범 운항은 포항 영일만항을 모항지나 기항지로 두는 크루즈를 유치하기 위한 시도”라며 “이달 중 영일만항과 KTX포항역을 연결하는 인입 철도가 개통되면 크루즈 이용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국제 크루즈 시범 운항에 앞서 14일 오후 5시30분 영일만항에서 축하공연, 기념품 전달, 불꽃축포, 레이저쇼, 선내 관광 등 크루즈 첫 출항 기념식을 갖는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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