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만들어가는 문화

발행일 2019-12-12 14:53:2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배소연
청년이 만들어가는 문화

배소연

대구미래여성연합 부대표

청년들의 트랜드가 변화하고 있다.

서울대 소비트랜드 분석센터는 2018년 대한민국 소비트랜드로 ‘소확행’을 뽑았다.

이는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유행한 ‘인생은 한번 뿐이다((You Only Live Once)’ 라는 YOLO 라이프를 실현하기 위해 미래의 걱정을 완전히 내려두고 당장 자신의 행복을 즐겨온 문화는 현실과 부딪히며 조금씩 줄어들었고 이 후 미래도 챙기고 자신의 행복도 즐기자는 문화가 새롭게 생겨난 결과이다. 집안을 꾸미는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행복도 ‘미니멀’하게 즐기는 시대가 온 것 이다.

20대가 되고난 후 스펙 쌓기와 자기개발 등을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은 취업과 취업 후에도 만족스러운 삶을 쉽게 이룰 수 없게 된 것은 현실이다. 지친 삶 속에서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찾는 것이 트랜드가 된 것이다.

새로 생긴 예쁜 카페 디저트와 SNS속 유명한 음식점 음식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서야 할 만큼 장사가 잘되는 이유 것은 새로워진 트랜드가 반영된 결과다.

직장에서 혹은 학교에서 짧은 점심시간 동안 최고의 행복을 누리기 위해 맛집에서 점심을 먹고 시간을 쪼개 커피를 사 들고 직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처럼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 여유와 만족을 찾는다.

소확행 문화를 더 가까이 들여다보면 감성에 개성을 더한 ‘갬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것과 더불어 자신만의 감성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집에서 나만의 시간을 충분히 즐기는 문화가 생겼다. ‘홈트레이닝, 홈카페’ 등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의 공간 안에서 자신에게 딱 맞춘 취미를 즐긴다는 것이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이 꿈꾸던 것을 영상으로 대리만족 하는 문화도 생겨났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음식을 먹는 영상을 보며 만족감을 느끼고 여행 영상, 더 나아가 일상을 기록하는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인 VLOG를 보며 타인의 삶을 바라보는 것에 만족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여행 영상을 보며 언젠가 그 곳에 있을 나를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청년 문화의 핵심은 삶을 즐기는 마음가짐 즉 스스로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이 모여 행복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청년들의 불안과 우울을 날려버리고 삶에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우리들이 만드는 행복문화가 트랜드를 선도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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