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80대 유력 살해 용의자로 딸 긴급체포

발행일 2019-12-03 16:33:2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달서구 원룸에서 발생한 80대 할머니 살해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할머니의 딸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사진은 사건현장에 폴리스라인이 쳐진 모습.


지난 2일 대구 달서구 원룸에서 발견된 80대 할머니의 유력한 용의자 A(57)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용의자는 다름 아닌 할머니의 딸이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지난 1일과 2일 사이 어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80대 할머니는 2일 오후 4시40분께 자신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손에 혈흔과 함께 흉기를 막으려 할 때 생기는 ‘방어흔’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원룸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지난 1일 원룸에 들어 간 후 2일 나간 장면을 확보했다.

A씨는 원룸 인근에 주차한 자신의 자동차에 잠시 탑승했다가 차를 두고 달아난 장면도 포착됐다.

하지만 A씨는 CCTV에 나온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며 범행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하며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직 입을 열지 않고 있지만 정확한 살해 동기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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